인터넷은행, 펀드 판매에 환전까지…비이자이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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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이 대출 외에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섰다.
제휴카드 출시, 광고뿐만 아니라 펀드 판매, 환전 서비스에 나서면서 예대마진의 수익 비중을 낮추고 성장을 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수익 증가 ▲KB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알뜰교통카드 출시 ▲자동차·이륜차보험 광고 제휴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출시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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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외 수익 다변화…플랫폼 강화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외에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섰다. 제휴카드 출시, 광고뿐만 아니라 펀드 판매, 환전 서비스에 나서면서 예대마진의 수익 비중을 낮추고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이 비이자부문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를, 토스뱅크는 외환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첫 자체 라이선스 기반 투자서비스인 '펀드 판매 서비스'를 16일 출시했다. 증권사와의 제휴가 아닌 자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선보인 서비스다.
6개 공모 펀드 상품을 엄선해 판매한다. 주로 선진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아시아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미국 배당 주식과 채권에 집중하는 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 미국 기업 채권 위주 펀드, 공모주와 국공채 투자 펀드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산운용사로부터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이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그치지 않고 투자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 상품을 추가하고 카카오뱅크 고객을 위한 전용 펀드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환전과 외화통장 등을 제공하는 외화 서비스를 18일 출시했다. 환전 수수료 없이 17개 통화를 24시간 실시간 환전할 수 있다. 외화통장을 개설하고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연결하면 해외에서 ATM 입출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18일 외화 서비스 출시 간담회에서 "외화통장뿐만 아니라 외화통장을 이용하는 해외송금, 증권연계계좌 등 추가적인 비이자수익이 발생할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이 상품을 통해 많은 비이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은행이 외화 사업에서 환전 수수료만 버는 게 아니다"라면서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에 B2B(기업 간 거래)나 운용 등 여러 사업모델에서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넷은행의 사업다각화로 비이자이익은 증가하는 추세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비이자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수익 증가 ▲KB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알뜰교통카드 출시 ▲자동차·이륜차보험 광고 제휴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출시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했다. 다만 영업수익(656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자수익(5359억원)에 비해 낮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고금리 시기 이자마진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이자이익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커지면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아울러 성장 중인 인터넷은행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비이자부문 사업을 늘리고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면서 시장의 메기 역할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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