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집 앞 찾아오는 렌터카…드론기술에 택시 더했다

남미래 기자 2024. 1.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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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씬] 1월 3주차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렌터카를 신청하면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사용자가 있는 곳까지 알아서 이동한다. 주차 걱정도 없다. 사용자가 렌터카에서 내리면 알아서 주차를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원격 운전 이른바 '텔레드라이버' 서비스다.
원격운전 렌터카 美 라스베이거스 달린다

텔라드라이브센터의 숙련 운전자가 원격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사진제공=베이(VaY)
18일(현지시간) 독일 모빌리티 스타트업 베이(Vay)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원격 운전 모빌리티 서비스 '텔레드라이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 예술지구 등 일부 지역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텔레드라이버는 사용자가 베이 앱을 통해 전기차를 예약하면 텔레드라이브 센터에서 원격으로 운전해 사용자에게 전기차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렌터카를 세워두면 텔레드라이버가 알아서 주차를 해준다. 예약이 끝나면 렌터카는 원격 운전을 통해 다음 사용자가 예약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요금은 분당 0.3달러(약 404원)로 책정됐다. 베이는 자체 개발한 원격 운전 기술로 자율주행의 부족한 안전성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의 텔레드라이브 센터에는 자동차 산업 표준에 맞게 제작된 운전대와 페달, 기타 차량 제어 장치가 갖춰져 있다.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행 환경을 확인하며 차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가 주행 환경을 전송한다.

토마스 폰 데어 오헤 베이 대표는 "5년 간 기술개발 끝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살기 좋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비에, 스트라이프 직원 대상 통근 전기보트 운영
스트라이프 로고를 붙인 나비에(Navier)의 전기보트 N30/사진제공=나비에
오는 3월부터 미국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직원들은 전기보트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프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요트 정박장 '오이스터 포인트'(Oyster Point)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보트 스타트업 나비에(Navier)는 오는 3월부터 스트라이프 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용 전기보트를 운영한다. 출퇴근 노선은 스트라이프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고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지역 락스퍼(Larkspur)에서 오이스터 포인트까지다. 차로 1시간 걸리는 통근시간이 3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비에가 개발한 전기보트 N60은 최대 6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향후 30인승 보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스웨덴의 스톡홀름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나비에 전기보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와 미국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윌 아이엠 등 유명인사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프리티 바타차리야(Sampriti Bhattacharyya) 나비에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통근 경로를 탐색하고 통근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인구의 46%가 거주하는 혼잡한 해안도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동시에 환경오염과 통근시간 단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속 보트는 활용도가 낮고 비용이 많이 들어 상용화가 되지 못했다. 나비에의 전기보트는 3명이 아닌 1명으로 운행할 수 있고, 추후 전기로 운행하는 30인승 모델을 개발하면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美 유니콘 10년 새 14배 늘었다…가장 많은 산업은 어디?
핀테크,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19개 분야에서 유니콘이 탄생했다. /사진제공=에일린 리 카우보이 벤처스 대표
유니콘이란 뿔이 하나 달린 말처럼 생긴 전설의 동물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기업가치 10억달러(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3년 벤처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 사용했다. 마치 전설 속 유니콘처럼 희귀하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불렀다.

18일(현지시간) 에일린 리는 유니콘 개념이 등장한 지 10년이 된 지금, 미국 유니콘 기업은 2013년 39개에서 2023년 532개로 14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1조5000억달러(약 2005조원)에 달한다. 2013년 유니콘의 총 기업가치는 2600억달러(약 347조원)이었다.

에일린 리는 "VC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유니콘이 되는 곳은 1% 미만"이라며 "유니콘을 발굴하는 것보다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MIT 등 명문대에 들어갈 확률이 5배나 더 높다"고 말했다.

유니콘이 탄생한 영역도 1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2013년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유니콘은 15개(38%)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페이스북, 우버, 그루폰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 주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2023년에는 416개의 B2B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며 전체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500여개가 넘는 유니콘 수는 몇 년 안에 약 350개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3%의 유니콘 기업이 '페이퍼콘', 즉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니콘 기업의 60%가 제로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0년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업가치가 부풀었다는 지적이다. 약 40%의 유니콘은 2차거래 시장에서 10억달러 이하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하는 '슈퍼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로 선정됐다.
JP모건,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에 투자…기업가치는 6.6조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퀀티넘(Quantinuum)에 3억달러(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퀀티넘이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한다.

퀀티넘은 양자컴퓨터와 첨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금융과 화학,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자컴퓨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우주항공 기업 하니웰의 퀀텀 솔루션과 캠브리지의 퀀텀 컴퓨팅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합병 이후 퀀티넘이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의 이진법으로 처리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라는 새로운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상용화되면 인공지능(AI), 우주, 국방, 신약개발 등 모든 산업과 사회, 시스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은 합병 전인 2020년부터 퀀티넘 측과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양자컴퓨터 전문가 찰스 림 싱가로르국립대 교수를 글로벌 양자 통신 및 부서총괄로 영입하는 등 양자컴퓨터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주식·채권 등 금융 상품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을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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