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어디?” 물으니 따라온 男 직원…칸 사이로 휴대전화 ‘쓱’

강소영 2024. 1.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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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식당을 방문한 한 여성이 남녀 화장실이 분리되지 않은 화장실에서 직원에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 A씨는 당시 식당에서 서빙을 하던 남성 직원에 화장실 위치를 물은 뒤 화장실로 향했고 A씨에게 대답해준 남성 직원도 여자 화장실의 옆 칸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사건이 일어난 뒤 A씨가 방문한 식당은 A씨에 사과를 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 처리했으며 화장실 가림막 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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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식당을 방문한 한 여성이 남녀 화장실이 분리되지 않은 화장실에서 직원에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늦은 오후 30대 여성은 남편과 함께 포항의 식당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피해 여성 A씨는 당시 식당에서 서빙을 하던 남성 직원에 화장실 위치를 물은 뒤 화장실로 향했고 A씨에게 대답해준 남성 직원도 여자 화장실의 옆 칸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볼일을 다 보고 뒤를 돌아봤더니 화장실 벽 좁은 틈새로 휴대전화를 쥔 손이 보인 것. 창문에 비친 손의 주인공은 바로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 남성 직원이었다.

이에 놀란 A씨는 “저기요!”라며 소리를 질렀고 직원은 급하게 휴대전화를 내렸다. A씨가 이 직원에 “무슨 일이냐”고 따졌지만 직원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고.

당시에 대해 A씨는 “직원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며 “남녀 화장실이 당연히 분리돼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알고 보니 A씨가 이용한 여자 화잘실 첫째 칸은 남자 화장실 맨 끝 칸과 창문이 이어진 구조였는데 그 좁은 틈새로 휴대전화를 내민 것이었다.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했으나 남성이 휴대전화 초기화를 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과 A씨를 추가 소환해 정확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사건이 일어난 뒤 A씨가 방문한 식당은 A씨에 사과를 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 처리했으며 화장실 가림막 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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