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손흥민 절친', 뮌헨이 영입 추진→김민재와 한솥밥 가능성
트리피어를 적임자로 낙점
뉴캐슬도 매각을 배제하지 않음
[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이 키어런 트리피어를 원하고 있다.
트리피어의 뮌헨 관련 소식은 많은 관계자들에 의해 다뤄지는 중이다. 이탈리아 유력매체 '디 마르지오'의 네이선 기싱은 "뮌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트리피어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노르디 무키엘레보다 더 매력적인 자원이다. 뉴캐슬 역시 트리피어의 매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라이트백에 대한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리피어를 지켜보고 있다. 최우선 타깃은 노르디 무키엘레이며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트리피어 역시 옵션 중 하나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PSG) 및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대화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19일 "트리피어는 최근 며칠 동안, 잉글랜드를 포함한 많은 팀들의 제안을 받았다. 뮌헨과 관련한 보고도 나왔다. 무키엘레는 100% 이적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No.1 타깃이다.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리피어는 잉글랜드 출신의 베테랑 풀백이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다부진 체격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의 킥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 위치에서든 양질의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할 수 있으며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며 높은 성공률을 보여준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성장한 트리피어. 반슬리 임대를 통해 포텐을 터뜨렸고 번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1-12시즌 번리로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는 그는 컵 대회 포함 50경기에서 4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2부 리그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다.
이후 꾸준히 활약했다.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연속으로 리그에서 12개 어시스트를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4-15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PL)에 도전했고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이때부터 국내 팬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 트리피어는 손흥민과 절친 케미를 자랑하며 네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그는 그저 그런 풀백에 지나지 않았다. 확고한 주전도 아니었고 공수 양면에서 돋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기량을 더욱 발전시켰다. 롱볼을 중심으로 전술을 전개하는 아틀레티코에서 트리피어의 역할은 상당히 컸다.
2021-22시즌엔 PL에 돌아왔다. 사우디 컨소시엄의 자본을 등에 업고 신흥 강호로 떠오른 뉴캐슬이 행선지. 여기서 트리피어는 PL 최고의 풀백 반열에 올랐다. 2022-23시즌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1골 7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9경기에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랭킹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으며,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라이트백을 영입하고자 한다.
트리피어보다 먼저 언급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무키엘레. 로마노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의 무키엘레는 구단 간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뮌헨 입단을 희망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지난주 무키엘레 영입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무키엘레는 우측 풀백이 주 포지션인 선수다. 뛰어난 피지컬과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형이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뮌헨이 그의 영입을 100% 추진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공격력이 다소 아쉽기 때문. 킥 한 방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트리피어와 달리 무키엘레의 공격력은 특출난 편이 아니다.
또한 이적이 이뤄지기 위해선 PSG가 무키엘레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뮌헨은 PSG의 무키엘레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PSG는 무키엘레의 대체자를 구한다면 매각을 승인할 것이다. 조슈아 키미히가 대체자로 제시됐지만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뮌헨은 이번 시즌에만 토트넘 출신을 두 명이나 영입했다. 첫 번째는 '골잡이'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낸 뮌헨은 그의 대체자로 사디오 마네를 데려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하며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실패를 경험한 뮌헨은 제대로 된 골잡이를 원했고 끈질긴 구애 끝에 케인을 품는 데 성공했다. 케인은 독일로 넘어온 후에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1골 1어시스트를 넣은 그는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멀티골을 터뜨렸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3라운드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이후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보훔과의 5라운드에선 해트트릭을 포함 무려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다름슈타트와 도르트문트전에선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놀라운 득점력이다. 토트넘 시절 막바지엔 해결사보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더욱 각광을 받았지만 역시나 케인의 최대 강점은 '득점력'이었다. 시즌 극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와 격차가 두 배나 벌어졌기에 이번 시즌엔 득점왕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 그는 리그 22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라시가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케인의 질주를 막기엔 어려워 보인다.
도르트문트전에선 수많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데어 클라시커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케인이 유일하다. 또한 그는 3골만 더 넣으면 잉글랜드 출신 한정,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된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10경기에서 15골을 넣은 선수는 케인 외에 1968-69시즌 게르트 뮐러가 유일하다. 또한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뮌헨 최다 득점자인 세르쥬 그나브리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이번 시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두 번째 선수는 에릭 다이어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기록한 센터백이지만, 이번 시즌엔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이적설에 연관됐고 뮌헨이 계속해서 접촉했다.
이후 오피셜이 나왔다. 뮌헨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등번호 15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단장은 "다이어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 그는 우리 팀 수비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다이어의 능력과 국제 대회 경험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듯 떠난 다이어의 드라마 같은 이적. 그 역시 기쁨을 드러냈다.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뮌헨 이적은 내 꿈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는 역사를 보유한 팀이다. 내 능력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커리어 발전에 성공한 다이어. 생각보다 이른 '선발 출전' 기회도 잡았다. 뮌헨은 오는 21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일정을 치른다. 이에 경기에 앞서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여기에 '주전 센터백'인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참여하지 않았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토르벤 호프만 기자는 "뮌헨의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상이 의심된다. 정확한 진단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만약 두 선수의 부상이 확실하다면, 다이어의 선발 출전이 불가피하다. 현재 뮌헨에는 두 선수를 제외하면 가용할 만한 선수가 없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소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유망주인 타렉 부흐만이 있지만, 그 역시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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