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할 선수 현금 3억 받고 보내줬다" 美 평가…KIA는 그래도 웃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는 트리플A(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남긴 선수를 추가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웨이버 했을 선수를 현금을 받고 보내줬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KIA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KIA는 19일 '외국인 투수 네일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약 12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KIA는 '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인 제임스 네일은 우완 투수로 신장 193cm, 체중 8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7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5경기(선발 35경기)에 나서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10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3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5승 3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고 네일을 소개했다.
네일은 KIA가 계약을 추진할 때 세인트루이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였다.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를 영입하려며 이적료가 발생한다. KIA가 세인트루이스에 이적료 25만 달러(약 3억원)를 지급한 이유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계약에 관계된 모두가 이득인 계약이다. 네일은 다음 달이면 나이 31살이 되는데,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강력한(비싼) 계약을 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을 받아 오클랜드 팜시스템에서 7년을 보냈다. 빅리그 콜업 기회는 한번도 받지 못했고, 2021년에서 2022년 시즌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FA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빅리그 데뷔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네일은 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7차례 불펜으로 등판할 기회가 있었으나 세인트루이스는 2022년을 마치고 비시즌에 네일을 웨이버 공시했고, 로스터 외 선수 자격으로 구단에 계속 남겨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5월 초 네일과 다시 계약하며서 그를 여름 내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네일은 그러면서 10차례 더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으나 15⅓이닝 동안 19실점했다'고 덧붙였다.
네일은 선수 생활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던 투수기에 KIA가 제시한 총액 95만 달러 계약은 당연히 엄청난 조건이었다.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래도 긁어보려 했던 투수를 영입하고, 세인트루이스는 40인 로스터에 두기 애매했던 투수를 이적료까지 받고 보내줬으니 서로 윈윈이라는 게 MLB트레이드루머스의 평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네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24⅓이닝,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다. 네일은 올 시즌 40인 로스터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였다. 그가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더라도 그는 올해 대부분 트리플A에서 시간을 보냈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대부분 또는 전체를 보냈다면, KBO리그로 이적해 보장받은 금액보다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냉정히 바라봤다.
한국에서는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점도 네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네일은 한국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동안 불펜 투수로 뛰긴 했지만, 2019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다. 한 시즌 전에는 트리플A에서 멀티 이닝 불펜으로 뛰면서 31경기에서 59이닝을 책임졌다. 네일의 마이너리그 성적 수치는 좋았다.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면서 삼진율 26%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는 트리플A(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남긴 선수를 추가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웨이버 했을 선수를 현금을 받고 보내줬다. 네일이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그는 지금으로부터 1~2년 안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네일에게 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네일은 제구력이 강점이 선수로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었다. 구속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149㎞, 최고 153㎞를 기록했다. 특히 커브 구위과 위력적이고 싱커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도 높다는 평가"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적료까지 지급하면서 데려온 이유가 있다는 게 KIA의 설명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은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새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네일 우완 듀오를 확정했다. 국내 선발진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모두 왼손이다. 지금으로선 크로우-이의리-네일-양현종-윤영철 순서로 오른손과 왼손을 적절히 섞어 선발 로테이션을 짤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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