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부의장 "대통령경호처 강성희 `강퇴`, 입법부 권위 짓밟는 행위"

김세희 2024. 1.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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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것을 두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친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행위는 과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없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대통령실 및 대통령경호처의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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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입 틀어막고 내동댕이 친 것과 다름없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것을 두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친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이번 사건을 입법부 전체 및 국민에 대한 모독 행위로 규정하고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경호처가 과도한 경호권을 행사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의 권위를 짓밟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이번 행위는 과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없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대통령실 및 대통령경호처의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경호처의 무리한 대응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 해명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및 대통령경호처의 입법부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대통령경호처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대통령경호처장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리고 입을 틀어막힌 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몇 차례 소리를 질렀고, 3~4명의 경호원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행사장으로 퇴장 조치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대통령에게 위해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라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과 악수를 할 때 소리를 지르면서 윤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의 손을 자신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 경고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했다. 그래서 퇴장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였고, 전북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축하를 하러 간 자리인데 전북지역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정도를 넘어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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