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광부의 아들에서 '대만 1인자'로…라이칭더는 누구? 外
▶ 광부의 아들에서 '대만 1인자'로…라이칭더는 누구?
라이칭더 당선인, 시골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태어난 지 95일 만에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여섯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그는 늘 '수재'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명문 대만대 의대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와 국립성공대를 거쳐 내과 의사가 됐습니다.
타이난 시장 시절,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한 일로 '인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정계에 입문한 건 1994년입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4선을 지내고 타이난 시장과 총리를 거쳐 대만 권력 2인자인 부총통 자리에까지 올랐는데요.
일찌감치 차이잉원 총통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은 라이칭더 당선인, 정계에 입문한 지 30년 만에 비로소 대망의 꿈을 이뤘습니다.
특히 라이칭더 당선인이 민심의 지지를 얻은 건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기 때문이란 평가입니다.
최근 수년간 홍콩 민주화 운동이 중국 당국에 의해 '궤멸'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만이 주권 국가임을 공언해왔는데요.
이 때문에 라이칭더 당선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차잉잉원 현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라이 당선인이 과거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만 독립은 대만인의 자결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중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런 행보가 '하나의 중국'을 주장해 온 중국에게는 반가울 리 없겠죠.
중국은 이미 '배신자'·'트러블메이커'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그의 행보에 따라 동아시아 정세가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 '모나리자'를 집에서…루브르, 온라인 소통 확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비싼 그림 하면 떠오르는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입니다.
모나리자는 작품 속 여인의 신비한 미소로 유명한데요. 웃는 듯 마는 듯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까지 직접 가야만 볼 수 있던 이 모나리자가, 온라인 스트리밍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밤. 프랑스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인 에투알이 루브르 박물관 현장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한 건데요.
이날 라이브 영상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사모트라케의 니케, 파올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까지,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들이 잇따라 소개됐습니다.
특히 미술 강사가 작품 소개와 함께 작가에 얽힌 일화까지 친절히 설명해줘서, 마치 현장 '가이드 투어'를 받는 듯한 생생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날 라이브 생중계에 누적 접속한 사람은 무려 4만 명에 달했는데요.
루브르 박물관이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에게 문을 개방한 건 단순히 홍보 차원이 아닌 온라인 소통 확대 차원으로, 박물관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익적 측면이 크다는 게 루브르 측의 설명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꼼꼼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왔는데요.
관람객이 오가는 시간을 피해 제작자들과 시간을 맞추고 미로 같은 박물관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을 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 세계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루브르 박물관. 그 노력이 더 많은 이들을 문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 미국 문화계 강타한 '한국 이민자 콘텐츠'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 그야말로 '성난 사람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는데요.
이날 '성난 사람들'이 휩쓴 상은 무려 8개입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물론 작가상과 남녀 주연상 그리고 편집상과 의상상 등까지 모두 휩쓸었습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인기를 방증했다."
'성난 사람들'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까지 휩쓸자 국내외 문화계에서 나온 평가입니다.
'성난 사람들'이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쓴 건 한국인 이민자 콘텐츠가 미국 주류 문화계에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데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힘 입은 결과라는 겁니다.
이런 한국계 이민자 콘텐츠가 미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된 첫 사례로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꼽힙니다.
이민자 출신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1980년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는 이 영화에 출연한 국민배우 윤여정 씨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기며 한국인 이민자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 '소니 리'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식 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거기엔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한국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봉준호 감독이 국제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모습을 보고 한국식 이름을 되찾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도 한국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 이 감독이 마침내 '이성진'이란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만든 '성난 사람들'!
이 '성난 사람들'이 이룬 성과가 훗날 후배들에게는 또 어떤 씨앗이 될까요?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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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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