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헤더로만 ‘3실점’...여전히 해결 못한 ‘제공권’ 문제, 결국 발목 잡았다

이종관 기자 2024. 1.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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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4실점.

그중 3골은 모두 머리로 실점한 골들이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경기는 1-2 일본의 패배로 종료됐다.

또한 이날 경기 역시 일본의 중앙 수비수들은 후세인을 자유롭게 놔두며 멀티골을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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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2경기 4실점. 그중 3골은 모두 머리로 실점한 골들이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FIFA랭킹 63위)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일본의 우세로 평가받던 경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 펼쳐졌다. 전반 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즈키 골키퍼가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뒤따라오던 아이멘 후세인이 헤더로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흐메드 야히야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한번 후세인이 머리에 맞추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은 0-2 스코어로 종료됐다.


모두의 예측을 벗어난 전반전. 경기를 뒤집기 위해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한 일본이었다. 수비 라인에서는 다니구치 쇼고를 빼고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했고 공격 라인에서는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고 경기는 1-2 일본의 패배로 종료됐다.


예상치 일본의 ‘충격패’. 어찌 보면 예견된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직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드러냈던 약점 때문이다.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중앙 수비수들의 제공권 문제가 부각됐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엔 박 응구엔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32분에 펼쳐진 프리킥 상황에서도 비엣 안에게 실점의 빌미가 되는 헤더를 허용하며 역전까지 내줬다. 또한 이날 경기 역시 일본의 중앙 수비수들은 후세인을 자유롭게 놔두며 멀티골을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와 동일한 수비 라인을 구성한 모리야스 감독의 명확한 패착이다. 최전방 공격수 후세인이 189cm의 장신임을 고려하지 않은 수비 구성이었다. 물론 수비수들이 손을 쓰지 못할 위치로 후세인이 절묘하게 움직인 것도 사실이긴 하나 두 골 모두 후세인의 머리에서 터진 것을 미루어본다면 제공권에서의 문제점을 여전히 고치지 못한 일본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패배로 일본은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을 치러봐야 알 수 있으나 16강에서 대한민국과 만난 가능성도 꽤 높아진 상황이다. 만일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제공권’이라는 확실한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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