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탈당 안한 윤영찬, 책임있는 조치해야”

박상기 기자 2024. 1. 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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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친명조직 ‘민주당혁신행동’, 또 성명서 내고 윤영찬 비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원칙과 상식' 모임의 의원들이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10일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윤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조직한 ‘민주당혁신행동’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윤영찬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의원이 ‘원칙과 상식’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이재명 대표 비판에 앞장섰음에도, 지난 10일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원욱·김종민·조응천)의 탈당 선언에선 빠지자 윤 의원의 제명과 출당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날 성명서에서 “통합과 단결을 통한 ‘총선 승리’의 사명을 저버린 채 당을 버리고 떠난 ‘탈당파’로 인해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들 탈당파 못지 않게 당원들을 기만하고 지지자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인물이 바로 윤 의원”이라고 했다.

이어 “그간 윤영찬 의원은 대선 경선 불복을 조장하는 데 앞장서 왔고, 당원 77.7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은 채 맹목적 비난을 쏟아냈다”며 “그렇게 당을 버리고 떠난 탈당파들과 함께 행동하더니 정작 유력한 경선 경쟁자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감찰 등의 이야기가 나오자 조변석개하듯 태도를 바꿔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현근택 부원장은 그동안 윤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해왔는데, 최근 성희롱 논란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다. 친명계에서는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은 게, 경쟁자인 현 부원장의 낙마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자 탈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혁신행동은 “그렇게 잔류를 선언하면서도 당을 배신한 탈당파의 성공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당원과 지지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당내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며 국민의 신뢰를 깎아먹은 윤 의원의 해당 행위에 대해 당 차원의 엄격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뒤 이에 대한 친명계의 비판에 대해선 추가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 의원과 함께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있었던 인사 몇몇이 ‘윤 의원을 비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냈는데, 이들 또한 친명계로부터 “감싸지 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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