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의원 도전하는 23살 ‘미대오빠’ [금배지 원정대]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당내 경선 치열한 대구 중남 도전
남산동에서 첫 독립생활 시작해
“한 지역에서 끝장내는 모습 필요”
청년 유출 문제 해결에 최대 관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1세대 아이돌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H.O.T가 해체 선언을 한 해. 한국이 4년여만에 공식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졸업한 해. 9년만에 완공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해. 바로 21세기의 첫 해, 2001년이다.
그랬던 2001년에 태어나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기록(만 25세)을 깨보겠다는 정치인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출마자로 나선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22)이다. 그는 경북대 미술학과에 다니는 ‘미대 오빠’이기도 하다.
강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 중구·남구(이하 대구 중남)에 출사표를 던졌다. 험지로 출마하거나 ‘청년 티오’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는 청년 정치인들과는 다른 행보다.
보수정당에서는 ‘텃밭 중의 텃밭’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당내 경선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미 강 부대변인을 포함해 국민의힘에서만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 권영현 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도태우 변호사 등이 후보로 지역을 뛰는 중이다. 지난 재보궐선거 때 국회에 입성한 임병헌 의원도 재선을 노리고 있다.
내년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 부대변인이 정착지로 꼽은 곳도 바로 이곳이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워야 되는 동네가 대구 중·남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 이해도와 발전을 위한 생각의 깊이 자체가 다르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재보궐 선거 때도 똑같은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정치인은 한 지역을 선정하면 그 지역에서 끝장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문제를 해소하고 청년층에 와닿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공약이 동성로에 공동캠퍼스 타운(DCT)를 짓자는 것이다. 강 부대변인은 “대구·경북의 여러 대학이 공동캠퍼스에서 일부 전공 수업을 2년 동안 수료하게 하면 실제 머물게 되는 청년인구가 많게 된다”며 “관련 특별법을 만드는 게 국회의원이 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달라진 청년층의 놀이문화를 감안해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청년층이 모이는 동성로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상권 유입 인구를 늘리자는 것이다. 그는 “청년층들의 놀이문화가 한 시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며 “‘더현대 대구’가 동성로에 붙어있다보니 동성로에 갈 사람도 더현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이 당내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본선에서 당선된다면 YS의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기록을 깨게 된다. 그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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