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전망] “추세 반전 어려워···2400선서 반도체·조선 분할 매수”

서종갑 기자 2024.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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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두 기둥인 반도체·2차전지 대표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도 약 2% 하락하며 2400선까지 주저 앉았다.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코스피지수 2400선을 전후로 주가 매력도 돋보이는 반도체와 조선 업종 비중을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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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후 되돌림 가능하지만 “단기 그쳐”
깜짝 실적 낸 종목 주목 HD현대일렉 등
“2월까지 기간 조정 이어갈 가능성 커”
[서울경제]

국내 증시의 두 기둥인 반도체·2차전지 대표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도 약 2% 하락하며 2400선까지 주저 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추세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변동성을 활용해 반도체, 조선 등 올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 매수를 권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해 2470대에서 장을 마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1.34%) 오른 2,472.7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472.74포인트로 마감해 전 주인 12일(2525.05) 대비 2.1%(52.31) 하락했다. 이달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2022년 6월 2일 이후 최고치인 2669.81까지 올랐으나 2400선까지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00억 원, 58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 490억 원을 사들였다. 올 들어 증시 하락을 주도하는 건 기관이다. 올 초부터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931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조 80억 원, 1조 9040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최근 들어 매도로 돌아서면서 다음주 중에는 순매도로 바뀔 수도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전 주에 이어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국인 자금 유출이 거세지며 낙폭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리라 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며 “실적 시즌인 만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2주 동안 지난해 4분기,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스피200 기업 중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SK텔레콤(01767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삼성카드(0297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강원랜드(035250), 현대로템(064350), 씨에스윈드(112610), 농심(004370), 효성티앤씨(298020), 한국콜마(161890)를 눈여고 보라고 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다음주 코스피지수 밴드는 2380~25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심화를 꼽았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조언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단기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에 진입했지만 추세가 반전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와 연준 간 차이가 줄어들어야 하고,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등 풀기 어려운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2월까지는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 관리를 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코스피지수 2400선을 전후로 주가 매력도 돋보이는 반도체와 조선 업종 비중을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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