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이 효자"…주춤한 한국 대신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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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큐셀 부문의 태양광 사업 호조로 실적을 높이고 있다.
반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미국 내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하며 이번 4분기에도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 대신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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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닫는 국내 대신 수요 견조한 북미 겨냥
조지아, 달튼 등에 생산기지 마련…美 판가 주목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화학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큐셀 부문의 태양광 사업 호조로 실적을 높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도 크게 늘면서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으로 1766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2104억원) 대비 16% 줄어든 수치이지만, 3분기 영업이익 983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업계가 긴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화학 부문에선 적자가 지속됐다. 반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미국 내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하며 이번 4분기에도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한화솔루션의 AMPC로 얻을 금액이 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3분기 누적 AMPC 금액이었던 85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1개 분기만에 올린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 대신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창사 이래 첫 국내 공장 생산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11월에는 음성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총 12GW(기가와트)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계약은 2025년부터 8년간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한화큐셀은 연간 1.5G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에서 18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미국 내 태양광 모듈·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다. 여기에 쓸 태양광 패널은 한화큐셀의 북미 최대 생산기지 '솔라 허브'에서 제작한다.
한화큐셀은 앞으로도 솔라 허브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증설을 마친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 5.1GW 규모의 모듈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완공이 예정된 카터스빌 공장까지 가동을 시작할 경우 각각 3.3GW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4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윤재성, 신홍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모듈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 미국 내 모듈 가동률 상승으로 AMPC 추가 반영이 예상된다"며 "미국 모듈 판가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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