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반갑다! K리거 아스나위'...결승골 쾅! 일본전 각오 묻자 "팀으로 싸워 이기겠다"

신동훈 기자 2024.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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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카타르에서 대한민국 경기도 아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가 있었다.

눈에 띄는 친근한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아스나위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스나위는 일본전 각오에 대해 "오늘은 일본전 생각보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만 준비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린 팀으로 이겼고 다음 경기도 팀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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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머나먼 카타르에서 대한민국 경기도 아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가 있었다. 아스나위 이야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라크전 패배를 만회한 인도네시아는 조 3위에, 2패를 적립한 베트남은 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많았다. 일단 사령탑이 K리그와 성남의 전설인 신태용 감독이다. 후브너는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에서 뛰는 중이고 아르한은 최근 수원FC에 입단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눈에 띄는 친근한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아스나위였다.

동남아시아 쿼터가 K리그에 생긴 후 많은 선수들이 왔지만 대부분 금방 떠나거나 1시즌을 겨우 넘기고 이적했다. 아스나위는 달랐다. 2021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한 아스나위는 2시즌을 소화했고 2023년 전남 드래곤즈 이적 후 활약을 펼치면서 총 3시즌 동안 K리그2에서 뛰었다. 동남아시아 쿼터 후 가장 안정적으로 활약한 선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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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축구 열기를 K리그2에 가져왔다. 아스나위가 안산에 있을 때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안산 경기를 찾았다. 팔로워도 엄청나게 늘면서 화제를 끌었다. 전남 광양을 연고로 하는 전남으로 이적한 뒤에도 인도네시아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놀라움을 줬다. '아스나위 파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들어가 신태용 감독 지도를 받으면서 한국과 연을 이어갔다. 풀백, 윙백, 윙어 모두 가능한 아스나위를 신태용 감독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도네시아 경기를 보면 신태용 감독이 아스나위를 붙잡고 열변을 토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아스나위 관찰을 위해 K리그2를 자주 찾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아스나위는 선발 출전해 우측면을 책임졌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올라가며 장점을 발휘했다.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 40분 스트라이크가 공을 잡고 있을 때 응우엔 탄 빈이 유니폼을 잡고 끌었고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가 성공하면서 인도네시아가 리드를 잡았다. 아스나위는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내는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환호를 유도했고 경기장은 마치 인도네시아 홈 구장처럼 뜨거워졌다.

후반 베트남 공격이 거세지자 안정화를 위해 아스나위는 빠졌다. 베트남 공격은 거셌는데 골이 안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버텨냈고 승리를 거두며 이라크전 패배를 만회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만들었다. 향후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아스나위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스나위는 일본전 각오에 대해 "오늘은 일본전 생각보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만 준비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린 팀으로 이겼고 다음 경기도 팀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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