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마리 앙투아네트 비교한 김경율…전여옥 “가장 억울한 ‘조리돌림’ 희생양”

권준영 2024. 1. 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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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겨냥해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장 억울한 마녀사냥, 조리돌림의 희생양이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한 김경율 비대위원 매우 유감스럽다"고 직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0일 '김경율 비대위원, 마리 앙투아네트라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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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전여옥 전 국회의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겨냥해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장 억울한 마녀사냥, 조리돌림의 희생양이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한 김경율 비대위원 매우 유감스럽다"고 직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0일 '김경율 비대위원, 마리 앙투아네트라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에 입장을 밝혔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인연을 앞세워 작심 접근했다'. 맞다. 종북목사 최재영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좌파들 참 무섭지요? 저는 저 최재영이란 종북목사가 분명히 북한에도 보고하고 움직였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북한을 제 집 드나들 듯 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보수우파 쪽에서 몰카 시계를 차고 김정숙 여사나 김혜경씨에게 접근했다면?"이라며 "저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본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조너선 스위프트는 이렇게 말했다. '거짓은 진실이 신발끈을 매기도 전에 지구 반 바퀴를 돈다'"라며 "오늘 인터넷 세상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가짜뉴스'의 피해자는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였다"면서 "'사치와 문란한 사생활'로 시달렸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 남편 루이 16세와 검소하게 생활했다 한다. 왕실 생활비 10%밖에 쓰지 않았다. 시동생과의 흉흉한 소문도 다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왜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런 헛소문에 시달렸을까.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한일 관계처럼 적대적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 식으로 보면 '조선 황실에 시집온 일본 공주'격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저들의 공격, 이번 총선의 의미. 어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깽판 한 판으로 화끈하게 보여줬다. 총선 압승만이 이 나라를 지킨다"고 보수우파의 결집을 호소했다.앞서 전날 김 비대위원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 백)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허영의 대명사'로 알려진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을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사치와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의)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며 "지금 이 사건도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겨냥해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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