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과 UFC' 찍었던 ML 178홈런 김하성 前 동료, 요미우리 계약 합의→현역 빅리거의 일본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의 호세 바티스타와 벤치클리어링 당시 주먹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루그네드 오도어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 루드네드 오도어와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꼬 밝혔다.
오도어는 이미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의 벤치클리어링을 꼽을 때 항상 등장하는 인물로 과거 '홈런왕' 출신의 호세 바티스타와 그라운드에서 주먹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인 까닭. 게다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오도어는 지난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도어는 데뷔 첫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100안타 9홈런 48타점 타율 0.259 OPS 0.699의 성적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16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120경기에서 타율 0.261 OPS 0.781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오도어의 재능이 대폭발한 것은 데뷔 3년차 때부터였다. 오도어는 2016년 33홈런, 2017시즌 30홈런을 터뜨리며 대폭발했고, 2018년에는 18홈런에 머물렀으나, 2019년 다시 30홈런을 쏘아올렸다. 오도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까지 텍사스에 몸담은 이후에는 '저니맨' 생활을 이어갔다.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오도어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발장타' 능력이다. 오도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총 세 번의 30홈런 시즌을 보내는 등 통산 178홈런을 기록 중.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정교함이 너무나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30홈런을 터뜨린 시즌에도 두 번이나 2할 극초반의 타율에 머무르는 등 통산 타율이 0.230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설 자리를 잃게 됐고, 요미우리와 연이 닿게 됐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외국인 영입에 대해 '오타니를 영입하고 싶다'고 농담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아니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의 장거리포를 획득, 타선의 뎁스가 두터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감독은 "두근두근하다"며 오도어를 향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일리 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칭호를 갖고 있는 오타니의 영입은 아니었지만, 오도어는 경험과 커리어가 모두 충분하다. 주포지션은 2루이지만,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는 우익수로도 9경기에 출전하며 요미우리의 보강 포인트에 부합한다. 또한 광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이터로 허슬플레이를 통해 팀을 고무시키는 스타일이며, 그라운드에서 뜨겁게 싸우는 모습이 팬들에게 와닿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오도어 영입을 통해 '현역 메이저리거'를 품에 안게 됐다. 요미우리가 현역 메이저리거로 불릴 만한 선수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요미우리는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던 헤라르도 파라를 영입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파라의 경우 일본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오도어는 일본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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