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에 자극받았다던 쿠보, ‘턴오버 21회’ 최악의 경기력→후반 16분 교체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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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다케후사가 최악의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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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쿠보 다케후사가 최악의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일본의 우세로 평가받던 경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 펼쳐졌다. 전반 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뒤따라오던 아이멘 후세인이 헤더로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흐메드 야히야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한번 후세인이 머리에 맞추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은 0-2 스코어로 종료됐다.
모두의 예측을 벗어난 전반전. 경기를 뒤집기 위해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한 일본이었다. 수비 라인에서는 다니구치 쇼고를 빼고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했고 공격 라인에서는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경기는 1-2 일본의 패배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쿠보의 선발 데뷔전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쿠보는 아시안컵 직전 알라베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으나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절친’ 이강인의 멀티골 소식에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보는 “경기를 보지 않아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골잡이 스타일이 아닌데 2골을 넣어 놀랐다. 그와는 사이가 좋다. 그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마치 일본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만큼은 ‘워스트 플레이어’ 그 자체였다. 장점으로 꼽히는 특유의 드리블은 이라크의 수비에 모두 막혔고 슈팅은 단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0-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도안 리츠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벤치로 물러갔다.
쿠보의 부진은 기록과 평점으로도 드러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쿠보는 61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65%(17회 중 11회 성공), 크로스 성공률 22%(9회 중 2회), 슈팅 0회, 턴오버 21회, 드리블 성공률 38%(8회 중 3회 성공)를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 6.6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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