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XX시치' 밈까지 만들었던 페리시치, 남은 시즌 임대로 토트넘과 작별 '크로아티아 리턴'

하근수 기자 2024. 1. 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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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인터풋볼 DB]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남은 시즌 페리시치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전방 십자인대 부상 전까지 페리시치는 6경기 동안 2도움을 기록했고, 구단 입단 이래 정확히 50경기에 나서 1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은 페리시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하이두크 스플리트]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하이두크 스플리트]

하이두크에서도 오피셜이 나왔다. 유망주 시절 페리시치가 잠시 몸담았던 하이두크는 "페리시치가 거의 17년 반 만에 구단 하얀색 유니폼을 입는다. 때가 왔다! 하이두크 유니폼을 입은 페리시치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며 입단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리시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이두크를 떠난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지난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곳에 있어 기쁘다. 부상은 있지만 매일 재활하고 있다. 보름 전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복귀하고 싶다. 하루 빨리 데뷔전이 성사됐으면 좋겠다"라며 기뻐했다.

작별은 기정사실이었다. 이달 초 영국 '풋볼 런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리시치가 다시 토트넘에서 뛰지 않을 거라 말했다.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페리시치는 여름에 있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기로 결심했으며, 고향 클럽 하이두크 입단과 연관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리시치는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해야 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약속이 있다. (페리시치 이탈은) 우리에게 중대한 손실이었다. 이번 시즌 페리시치가 지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처음 몇 경기에서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토트넘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라며 동행이 끝날 거라 전했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지난 시즌도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다. 야심 차게 영입됐던 페리시치 스스로도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답답한 플레이로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을 영입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잡음 끝에 경질되면서부터 역할이 애매해졌다. 그 결과 시즌 말미에는 출전 시간이 급격히 감해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돌입한 토트넘. 페리시치에게 안타까운 부상이 찾아왔다. 어시스트에 성공했던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이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페리시치는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페리시치가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유로에 출전하기 원하는 페리시치는 고향 크로아티아로 건너가 황혼기를 보낼 계획이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부터 스쿼드 물갈이를 진행하고 있다. 클레망 랑글레, 아르나우트 단주마(이상 임대 복귀), 해리 윙크스(→레스터),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조 로든(→리즈, 임대), 탕귀 은돔벨레(→갈라타사라이, 임대), 자펫 탕강가(→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세르히오 레길론(→맨유, 임대)가 계획에서 제외되어 떠났다.

투자도 동시에 진행됐다. 위고 요리스 대체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前 엠폴리)가 합류했다. 제임스 매디슨(前 레스터)이 합류해 공격진이 강화됐다. 옵션으로는 마노르 솔로몬(前 샤흐타르)이 가세했다.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前 로사리오)와 애슐리 필립스(前 블랙번)도 품었다. 여기에 센터백으로 미키 판 더 펜(前 볼프스부르크)과 윙어 브레넌 존슨(前 노팅엄)까지 영입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강화됐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추가 보강이 진행됐다. 첫 번째는 티모 베르너(前 라이프치히)다. 런던에 돌아온 베르너는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위대한 클럽에 합류했다. 토트넘과는 이미 몇 차례 맞붙어봤다. 이제 클럽 일원이 되어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 많은 요소가 나를 끌어당겼다. 먼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는 느낌, 전술과 스타일, 원하는 플레이 방식 등을 바로 알려줬다. 나에게 완벽히 들머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나를 봤다면, 내가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다. 토트넘은 항상 지켜봤던 클럽이다. 예전 클럽(첼시)에 입단했을 당시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으니, 그렇게 말해도 좋을 것 같다.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는 다가올 경기들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토트넘 훗스퍼]

두 번째는 라두 드라구신(前 제노아)이다. 바이에른 뮌헨 하이재킹 시도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무사히 성사됐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과 드라구신은 개인 조건과 세부사항 모두 합의했다. 조만간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토트넘과 제노아가 드라구신 계약과 관련해 접촉했다. 협상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다음주 안으로 거래를 완료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침내 시그니처까지 나왔다. 지난 10일 로마노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향한다! 밤새 협상 끝에 3,000만 유로(약 433억 원)를 상당 거래가 성사됐다. 더불어 스펜스가 제노아로 임대된다.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오퍼에도 토트넘을 원했으며, 개인 조건까지 모두 합의했다.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라며 'Here we go'를 남겼다. 구체적인 조건이 소개됐다. 로마노는 "드라구신 계약은 2,500만 유로(약 361억 원) 고정 이적료와 500만 유로(약 72억 원) 간단한 애드온이다. 6년 안에 애드온이 발동될 경우, 드라구신은 제노아 역사상 3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다"라고 전했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베르너와 드라구신 영입으로 공수 양면에 걸쳐 보강에 성공한 토트넘. 다음 목표는 중원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즐기고 있으며, 마감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았다. 다음 단계는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재다능한 몇몇 선수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지목한 토트넘 타깃 5인방을 짚었다.

첫 번째는 코너 갤러거(첼시)다. 토트넘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고 있고, 풍부한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이 필요 없는 선수다. 다만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토트넘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약으로 갤러거에게 투자할 이적료가 부족하며, 첼시 역시 이적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며 거래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음은 마누엘 로카텔리(유벤투스)다. 이 거래는 유벤투스와 연결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활용하면 물꼬를 틀 수 있다. 한솥밥을 먹었던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존재도 매력적일 수 있다. '토크 스포츠'는 "로카텔리는 평생 유벤투스 팬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브레넌 존슨 옛 동료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도 지목됐다. 갤러거와 마찬가지로 리그 적응 문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목할 포인트는 침투 패스와 오프 더 볼 움직임이다. 매체는 깁스-화이트가 제임스 매디슨과 비슷한 수준의 침투 패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10번 역할과 8번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비교적 덜 유명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로코 라이츠(묀헨글라트바흐)와 에데르송(아탈란타)가 주인공이다. 뛰어난 태클과 인터셉트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 라이츠, 연계는 물론 마무리 능력까지 장착한 에데르송 모두 토트넘 타깃으로 지목됐다.

토트넘이 타이틀 경쟁을 위해 중앙 미드필더를 추가로 데려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겨룬다. 국가대표 차출로 이탈한 손흥민과 파페 사르 그리고 이브 비수마 공백 메우기가 관건이다.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했다. 고향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가 결정됐다. 남은 시즌 페리시치는 재활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노린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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