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무당층에 달린 ‘총선 승기’…한동훈, ‘尹 아바타’ 프레임 깰 수 있을까 [심층기획-한동훈표 ‘감성 정치’]
김병관 2024. 1. 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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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취임 한 달을 맞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에 특유의 화법과 스킨십으로 보수 진영을 결집하는 데 성공했지만, 총선 승패를 가를 중도·무당층 공략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4·10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인 만큼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실망한 민심을 수습하는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한 위원장 취임 이후 되레 '수직적 당정관계'가 견고해진 것처럼 비친 점이 최대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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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위원장이 떠안은 숙제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 ‘넘어야 할 산’
與 구원투수로 ‘보수 결집’ 성공했지만
총선 중도·무당층 표심 잡기에는 미흡
‘김여사 명품백’ 대응 당정관계 시험대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 ‘넘어야 할 산’
與 구원투수로 ‘보수 결집’ 성공했지만
총선 중도·무당층 표심 잡기에는 미흡
‘김여사 명품백’ 대응 당정관계 시험대
다음 주면 취임 한 달을 맞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에 특유의 화법과 스킨십으로 보수 진영을 결집하는 데 성공했지만, 총선 승패를 가를 중도·무당층 공략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의 핵심 문제로 지적된 ‘수직적 당정관계’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던 중 최근 당내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 사과나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기 시작했고, 한 위원장 대응이 향후 당정관계를 가늠할 당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6%로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한 위원장 취임 전인 12월 2주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36%로 집계된 이후 한 달 넘게 정체 중이다. 지난해부터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열세 흐름을 뒤바꿀 구원투수로 ‘한동훈 카드’를 빼 들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10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인 만큼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실망한 민심을 수습하는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한 위원장 취임 이후 되레 ‘수직적 당정관계’가 견고해진 것처럼 비친 점이 최대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한 위원장 대처가 주목받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이 해당 논란을 ‘기획에 의한 불법 촬영’으로 보는 가운데 당내 반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한 위원장의 최대 과제가 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당은 더 큰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출마자는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대통령과 차별화하지 않는 한 여당은 총선에서 희망이 없다”며 “한 위원장은 요란한 빈 수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각종 여야 쟁점 사안들에 대해 대통령실과 동일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경호처의 진보당 강성희 의원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경호의 프로토콜을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우리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유족 지원과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둔 좋은 법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필요하다면 그런 식의 만남도 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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