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마포을에 김경율 공천? 정청래에 배지 달아준 것" [한판승부]

홍혁의 2024. 1.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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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151석 목표 이유? 과반은 늘 쉽지 않은 목표
- 원희룡, 이재명과 붙겠다? 본인 장사하는 것
- 이재명, 계양에 묶인다? 원희룡도 전국 유세 다닐 것
- 김부겸의 예비후보 공정성 지적, 당도 경청해야
- 김경율, 질 자신이 없다? 선거 한 번 치러보면 다를 것
- 민주당 의원들, 6:4로 병립형 선거제 선호…결단만 남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를 했죠. 어제는 올해 총선 목표를 151석, 원내 1당이다, 이렇게 제시를 했고 총선이 석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장경태>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박 실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복귀. 지금 최고위도 진행하는 것 같은데 몸상태는 괜찮으신 거죠, 이제?

◆ 장경태>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다 채 아물지는 않으신 것 같고.

◇ 박재홍> 그런가요?

◆ 장경태> 여기 신경이, 감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목 주변에. 신경이 아무래도 절단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좀 또 목을 켁켁대시는 부분이 좀 있어서 지금 회복 중이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정신적인, 심리적인 이런 문제는 없으신가요? 트라우마에 많이 빠진다고 하는데.

◆ 장경태> 맞습니다. 그런 것도 있고 저만 해도 약간 제가 의정보고회 할 때 모르시는 분들이 다가오면 약간 저도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바로 앞에서 목을 받치고 있었거든요.

◇ 박재홍> 현장에?

◆ 장경태> 저도 좀 태어나서 가장 피를 많이 본.

◇ 박재홍> 그런 사건 현장에 계셨기 때문에 의원님 역시 여전히 정신적 충격이 있으시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제 그런 상황에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을 만나서 차담회를 했는데 많은 말씀을 나누셨더군요. 일단은 총선 151석 원내1당 이렇게 잡았고. 저희가 아까 해석을 했는데 '대선주자로서 목표 조절이 약간 신경 쓴 흔적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논평이었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어떻게 정해진 숫자입니까?

◆ 장경태> 과반의석 확보라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 역대 모든 총선에서 과반을 달성한 건 딱 두 번밖에 없고요. 어찌 됐든 과반이라는 것은 현재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을 제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기 때문에, 기준이자 또 목표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닐까. 저희는 과반만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더 간절하고 절박하게 해야겠죠.

◇ 박재홍> 지난 총선은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현재는 제3신당까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제반여건을 고려한?

◆ 장경태> 2020년에는 당연히 또 여당으로서 저희가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 가지 정책과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대와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또 국민들께서 그런 바람도 컸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은 야당이고 또 여러 가지 제3지대의 원심력도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도 어찌되었건 보다 더 절박하게 해야 되는 선거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두 분 함께 질문해 주시죠.

◆ 진중권> (이재명 대표가) 어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좀 이상하거든요. 거기가 지역구잖아요. 그런데 이게 어디 출마하는 것을 가지고 왜 논의가 됐는지. 지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제 맞불, 거기다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이걸 가지고 당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 장경태> 전혀, 그냥. 제가 동대문을에 늘 출마하겠다는 걸 공식 선언해야 되거나 이런 건 아닌데, 어찌되었건 당대표시고 야권의 어떤 지지율, 대선 지지율 1위인 분이기 때문에 여권에서도 여러 분이, 원희룡 장관님도 그런 점 때문에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출마 지역이 아무래도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고요, 많은 국민들께서. 그래서 저는 특별한 일은 없다. 당연히 거기에서 당선되셨으면 꾸준히 재선, 3선 도전하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보통 그렇게 딱 나오면 원희룡 장관이 딱 얘기를 하면 '좋다, 환영한다, 오시라', 이렇게 당장 얘기를 했으면 괜찮은데, 이분이 이거 선언한 지 한 달 넘었거든요. 한 두 달 거의 다 돼가는 것 같은데 그동안 침묵하다가 어제 입장을 딱 밝히신 건 당내에서도 뭔가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닐까요?

◆ 장경태> 그런 논의는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사실.

◆ 진중권> 당내에서는?

◆ 박성태> 저도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 조금 궁금한데, 원희룡 장관을 향해서 '이분이 여기 왜 오시는지 모르겠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다 알고 있잖아요. 이재명과 원희룡이 1:1 구도를 만들어서 대선주자로 덩치를 키우려고 하는 건데, 저 같으면 원희룡 장관이 나름 알려진 분인데 온다고 했을 때 '와서 처절히 깨지고 가세요'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데 '왜 오시는지 모르겠다'라는 표현은 약간, 위기감도 있는 겁니까?

◆ 장경태>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어찌됐건 원희룡 장관께서 정말로 선당후사의 마음이었다면 저는 마포을로 가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청래 최고랑 붙는 게 아마 좀 더 당을 위해서 좋았을 텐데, 그냥 이재명 대표와 붙겠다는 건 본인 체급을 위해서 본인 장사하시는 거죠.


◇ 박재홍> 본인 때문이다?

◆ 장경태> 굳이 그걸 높이 평가하거나 굳이 언급함으로써 그 이슈를 좀 더 부각시켜줄 필요는 없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만약에 원희룡 장관과 같이 붙게 될 경우에 그래도 그냥 이길 수 있는 쉬운 싸움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지역구에 묶어놓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전국으로 다니면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데 지역구에 매몰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장경태> 제가 보기에는 원희룡 장관께서 오히려 지역에서 안 뛰시고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계양을 출마 자체가 당선 목표도 있지만 저는 총선 이후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쨌든 임기를 종료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이후에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 계양을 출마를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노리는 거죠. 그렇다면 전국 지원 유세를 원희룡 장관도 다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 진중권> 이준석, 뭐라고 불러야 되나요?

◇ 박재홍> 정강정책위원장.

◆ 진중권> 정강정책위원장. 요즘 한국 정치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 박재홍>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 진중권> 직책 암기할 시간도 안 줍니다. 이준석 위원장이 이낙연 총리의 경우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나 같으면 계양을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경태> 저는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이준석 위원장이 제안한 바는 아마도 본인이 윤석열의 피해자인 것처럼 이낙연 전 대표도 이재명의 피해자다라고 주장하는 게 더 맞지 않느냐라는 건데요. 사실 그런 제안은 일리는 있지만 이낙연 대표로서는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그러니까 일단 어떤 사당화를 지적하고 나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걸 피해자라고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조심스럽거나 혹은 본인이 되게 자존심 상해하실 것 같아요, 그 표현 자체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만약에 나가신다면 호남 쪽에서 승부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했었는데, 또 불출마 의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사실 호남에 나오신다 한들 이낙연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저는 높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냉정하게.

◇ 박재홍> 이준석 위원장이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 계속 며칠간 주문을 많이 내놓고 있거든요. 광주로 나가라. 누구입니까? 원희룡 계양을 나가서 이재명 대표와 붙어라.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자존심 상해할 것 같다'라고 아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면 뭐랄까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 사이에 뭔가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까?

◆ 장경태> 사실 여기 계신 분들 다 예상하고 계시겠지만 제3지대의 만약 통합 논의가 가속화될 경우에는 저는 이준석 위원장이 다 제패한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어떤 결과든 수치든 여러 가지 예견을 봐도. 그렇다면 지금 현재 상황은 오히려 이준석 위원장이 이낙연 대표에게 약간 코치하고 있는 듯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통합과 연대 혹은 합당 등을 원한다면 내가 이렇게 주문하는 코칭 정도는 받을 수 있는지 보자'라는 또 몇 가지 실험일 수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스타일상.

◇ 박재홍> 실험이다.

◆ 장경태> 몇 가지 코치를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또 코치에 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본인도 스스로 좋아하는 쾌감을 느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좀 자존심 상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 박성태> 시험문제 낸다 이런 건가요?

◆ 진중권> 대선 때도 그랬거든요. 대선후보를 대상으로도 그랬던.

◆ 장경태> 약간 스타일이 그런 게 있어서.

◆ 진중권> 젊은 세대의 특성이라고 봐주고 넘어가죠.

◆ 박성태> 이낙연 대표는 말처럼 여기저기 움직여도 됩니까?

◇ 박재홍> 김부겸 전 총리가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예비후보검증위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조사가 좀 있었다. 잣대가 많이 흔들렸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는가'라는 지적을 하고 계시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장경태> 일단 검증위는 김부겸 총리께서 그러한 지적을 하셨다면 그런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당은 또 노력해야 된다고 보고요. 검증위는 정무적 판단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 그대로 기계적으로 적합인지 부적합인지만 판단할 수 있고요. 그 이후에 정무적 판단과 여러 가지 지지율이나 어떤 도덕성 검증이라든지 국민적 평가는 공관위에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당연히 당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또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또 그런 부분이 있다면 공관위에서 좀 더 보완할 수 있도록 아마 추가적 조치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그런가 하면 이제 아주 공식적으로 자객을 자처하신 분들이 있잖아요, 비명계 자객을 자처하시는 이런 분들, 대개 이런 분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말이 험하다는 거고 그러면서 당에서 징계도 받고 이런 건데 이런 분들이 다 적격 판정을 받으셨어요.

◆ 장경태> 말을 좀 험하게 했다고 해서 부적격이다? 말씀드렸듯이 검증위는 기계적 평가를 하다 보니 범죄경력이라든지 예전에 과거에 어떤 뇌물수수나 혹은 부적합 기준들이 있습니다, 부적격 기준이 있습니다, 당헌당규상. 그래서 거기에 부합하는 분들에 대해서 적격, 부적격 판정만 하고요. 자객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지지율 1위인 분을 팔아서 열심히 본인이 가깝든 가깝지 않든 가깝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저희도 2020년 총선 때도 저희가 '매문'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친문, 비문보다 매문. 문을 판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매명'이 많겠죠. 친명뿐만 아니라 매명이 많다고 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도 대통령 이름 파는 사람이 많듯이 민주당에도 많다?

◆ 장경태> 지지율 1위인 지도자 이름을 팔아서 혹은 가까운 것을 과시하면서 정치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여론조사 분석을 해 보면 다소 영향은 있습니다마는 결정적인 어떤 한방, 본인 스스로의 어떤 콘텐츠가 없으면 판세를 뒤집거나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 진중권> 오늘 좀 안타까웠던 게 장애인위원장 있지 않습니까, 부위원장. 이분이 장애인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장애인 여러분들과 탈당을 했고. 또 듣자 하니까 앞으로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탈당할 것 같다고 하거든요. 이건 또 어떻게 된 겁니까?

◆ 장경태> 저도 조연우 장애인위원장님의 명복을 빌고요. 당연히 저도 잘 아는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 대표께서도 아마 조의 메시지를 내신 걸로 알고 있고요. 저도 메시지 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장애인위원회에 몇몇 분들이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가 조의 메시지 냈는데 왜 안 냈다고 하시지, 하면서 갸우뚱하기는 했어요. 당연히 전국위원장은 우리 당에 아홉 분밖에 안 계시는 전국 선출직 당직자이시기 때문에 저희도 아주 귀하게 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자객은 아니지만 아까 검증 적격, 부적격 심사하는데 마포갑의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 본인이 금액은 밑이지만 '받았다'라고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적격 판정까지 받았잖아요. 이런 건 어떻게 봐야 될지.

◆ 장경태> 일단 저희가 재판 중에 나온 얘기시고 저희가 구체적인 어떤 근거를 확보까지는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찌 됐든 저희는 재판의 과정에서 나온 것보다는 재판의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바로 검증위의 역할과 기능이고요. 아마 그런 말씀들을 또 이제 정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곳은 공관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마 공관위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성태> 재판은 1심 얘기하는 건가요?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

◆ 진중권> 1심 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2심이고 2심 하다 여의치 않으면 3심이고요.

◆ 장경태> 공관위는 3심 볼 수도 있고요. 2심 볼 수도, 1심 볼 수도 있고요. 그걸 판단하는 곳이죠.

◆ 진중권> 자기들 마음이니까.

◆ 장경태> 정성평가라고 해 두죠.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이 아까 본인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의 어떤 선거 준비가 다 같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취재가 있습니다. 지금 당내에 홍보위원이라든지 잘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동되고 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는데 최고위원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지금 일사분란하게 잘 되고 있나요?

◆ 장경태> 저희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저희 당의 기조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데요. 저희는 아주 요란하지 않은 또 낮은 자세로 아주 절박하게 선거를 하자는 기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총선기획단, 전략공관위 그리고 검증위 또 공관위까지 차근차근 저희의 로드맵대로 설치하고 있고요. 홍보위원장님도 이번에 정말 광고계에서 아주 주목할 만한, 매우 많은 결과를 남기신 분이 홍보위원장으로 오셔서 저희가 지금 여러 가지 당 색과 당 디자인 변경 논의를 최고위에서도 이미 두 차례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 저희는 차근차근 하고 있다. 그리고 설 전에 개봉박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당 로고도 바뀝니까?

◆ 장경태> 로고까지 바꾸는 건 아닌데요. 어찌 됐든 저희 당의 여러 가지 이미지와 색상 이런 것들도 좀 더 보다 다채롭게 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몇몇 당직자들이,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는 있는데, 그분들 판단으로는 '안 움직인다', 이게 위원장님들이 원래 홍보위원장도 현역 의원이었다 바뀌었잖아요. 위원장님들이 자기 선거 때문에 바쁘기 때문에 결정들을 안 해 줘서 실무자들이 '뭐야, 지금?', 이런 느낌이 있다고 얘기한 걸 전했습니다.

◆ 장경태> 아무래도 또 맞습니다. 일부 있는 게요. 예를 들면 저희도 1월 2일에 대표께서 그런 불미스러운 사고를 겪으실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저희도 여러 가지 논의할 과제들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거의 한 3주 가까이 지금 밀리는 바람에 저희도 좀 늦어진 부분이 있다 그렇게 봅니다.

◆ 진중권> 정청래 의원 지역구 서울 마포을에는 김경율 비대위원을 투입할 예정인 것 같아요, 딱 보니까. 천기누설이 돼버렸는데, 본의 아니게.

◆ 장경태> 부럽습니다.

◇ 박재홍> 아니, 부러우세요? 뭐가 부러우세요?

◆ 장경태> 확실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급하기도 하고 확실히 아마추어구나. 그러니까 저희야 김경율 비대위원이 어떤 분인지 알지만 국민과 주민들이 알기는 어려운 분이거든요.

◇ 박재홍> 인지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 장경태> 그리고 정치 초짜를 그렇게 국민의힘에서 험지인 곳에 붙인다는 것은 정청래 의원 배지, 지금 거의 국민의힘이 달아준 거죠. 심지어 거기서 열심히 뛰고 있던 당협위원장이 모아놓은 그 공간에서, 그 자리도 현역 당협위원장이 모아놓았는데, 거기에 대놓고 '김경율' 이렇게 손들어주는 것 자체가. 그리고 그 모아놓은 지지자들은 전 당협위원장 지지자셨는데, 그걸 보면서 '야, 저렇게까지 판을'.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지역 정치는 완전히 판이 깨져버리거든요.

◆ 진중권> 황당하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예비후보 등록을 아직 안 하셨나 봐요, 이분이.

◇ 박재홍> 김경율 비대위원이?

◆ 진중권> 본인은 비었다고 판단했다고 보고.

◆ 장경태> 나중에 인터뷰 들어보면 김경율 비대위원께서 '여기 예비후보 등록이 안 되어서 빈 곳'이라고 그 말을 했더니 그걸 가지고 마치 전략공천을 했다는 건데, 사실 그래도 전략공천 줄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권한이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그게 예비후보가 있는지, 당협위원장이 있는지 그 정도 최소한의 정보는.

◆ 진중권> 그 얘기를 하필 거기서 할 건 아니잖아요. 다른 데서 하면 문제가 아닌데 본인 있는 데에서. 이런 것들이 어처구니없는 실수죠. 정치 초보의 실수라고 할까.

◇ 박재홍>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런데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본인은 '질 자신이 없다. 정청래 의원보다 나의 삶이 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에 출마를 본인이 요청했다',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본인이 요청했다.

◆ 장경태> 개인의 삶을 잘 사셨을 수는 있는데, 어찌 됐든 정치인의 삶은 좀 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일단 선거를 겪어보시면. 원래 출마하시는 분들은 다 본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오지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오거나.

◇ 박재홍> 링 위에 올라오면. 링 위에 올라오기까지.

◆ 장경태> 선거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자기 몸이 다 발가벗겨지는 느낌을 받거든요, 선거라는 게.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다 망신창이가 됩니다, 거의. 지칠 대로 지쳐서. 한번 꼭 저는 경험해 보시길.

◆ 진중권> 거기는 험지인데.

◆ 장경태> 아무튼 김경율 비대위원님 엄청 땡큐죠.

◇ 박재홍> 정청래 최고 입장에서?

◆ 장경태> 정청래 의원 입장에서는 엄청 좋겠죠.

◇ 박재홍> '김나땡'입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이 나오니까 땡큐다?

◆ 장경태> 그렇죠.

◇ 박재홍> 지금 오늘 민주당 3선 김민기 의원, 용인을이죠. 또 재선의 임종성 의원, 경기도 광주을. 두 분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물론 돈봉투 의혹 사건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마는.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중진 용퇴론 혹은 586 용퇴론의 신호탄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기는 한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장경태> 저도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또 그런 부분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국민적인 어떤 눈높이에 맞춰서 아마 공관위가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할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국토위원장으로서 김민기 의원님이 상당히 또 여야를 함께 넘나들면서 합리적인 또 운영을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또 의정활동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도 조금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대표나 사무총장 정도까지는 상의했을 수 있으나 최고위원들하고까지는 상의는 안 했었고요. 그래서 김민기 의원님은 용인에서 지역구도 탄탄하게 잘 닦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한 번 더 나오시면 어떨까라는 기대도 했던 정치인으로서, 제가 후배 정치인으로서 좀 안타깝게 보지만 어찌 되었든 본인이 더 새로운 사람 또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서 길을 터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그 뜻을 존중하지 당도 또 여러 가지 용인에 있는 정치도 보다 더 새로워질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 진중권> 선거제 논의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지금 듣자 하니까 준연동형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 장경태> 일단 선거제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5명이 뛰면 농구고 6명이 뛰면 핸드볼인 것처럼 어떻게 선거제도를. 또 당연히 가장 좋은 건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선거제도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합의가 안 된다면 현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 부분은 결단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비례대표제 선거제는. 결국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병립형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희도 권역별 또는 이중후보 등록 정도는 받아줘야 합의할 수 있는 것 같고요. 만약 그게 안 된 상태에서 온전히 병립형만 받아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양당 정치 지도자의 결단만 남은 것 같다'라고 봅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지역구에 주력하고 이제 민주당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비례연합에 들어가는데 후순위에 배치하자. 결국은 용해인 의원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봐도 마찬가지고 위성정당이고 손 안 대고 코 푸는 그런 위성정당이고. 거기 들어가자는 얘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 장경태> 약간 야박하게 말씀하시면 또 그것도 위성정당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찌되었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당의 공천 시스템과 지도부를 누가 구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과거에 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불출마 의원들이 대거 가서 기호도 앞순위로 당기기도 하고 당의 주요 당무를 민주당 출신들이 많이 봤다면 지금 용혜인 의원 등이 주장하고 있고 또 시민사회가 주장하고 있는 플랫폼 정당 같은 경우는 사실상 지도부와 공천 시스템을 시민사회계가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민주당 몫이라는 게 사실 존재할 수 있을까, 혹은 민주당이 주도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당의 공천 과정에 아마 민주당 몫이라는 건 거의 존재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요.

◆ 박성태> 의원들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 준연동형을 얘기하는, 조금 준연동형을 수정해서 주장하는 그런 민주당 의원들이 많은데. 이재명 대표는 약간 병립형 회귀 쪽. 저번에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있냐', 이 말 뒤에 따로 언급이 없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장경태 의원님 말을 들어보면 일단 병립형을 근거로, 그렇다고 그냥 회귀하면 그러니까 권역별 정도. 합의는 제일 쉬운 건 병립형 비례잖아요.

◆ 진중권> 두 당이 다 원하는.

◆ 박성태> 국힘이 또 원했고. 원심력을 확 줄일 수 있는. 그래서 그쪽으로 의원들이랑 최고위원회의랑 분위기가 약간 다른 게 아닌지 이런 생각이 좀.

◆ 장경태> 의원님들 조사를 전략기획위원회에서 했었는데요. 한 6:4 정도로 병립형이 조금 더 많다고 합니다. 조금 더 많고요. 각각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신당 논의들이 다 제3지대다, 신당이다 이런 것들이 다 지금 사실상 연동형의 폐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지지기반을, 그래도 지역에서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비례가 연동돼야 하는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취지인데, 아예 지역구는 후보도 못 내는데 비례만 노리고 신당을 창당하고 있는 과정이라서 아마도 이런 폐해들을 또 같이 병립형의 폐해와 연동형의 폐해를 잘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양당이 아마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더불어 논의가 잘 안 되면 현행 체제로 가는 거죠, 뭐.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선명하게 이야기하잖아요. 우리는 병립형으로 가겠다.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이냐. 이렇게 묻고 있고. 최근, 오늘이죠. 비례정당 문의와 관련해서 병립형 제도, 강한 의지가 있지만 민주당이 계속 잘못된 제도를 고집할 경우에는 플랜B를 고민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무슨 얘기죠?

◇ 박재홍> 플랜B면 결국 국민의힘도 위성정당을 고민하겠다, 이런 얘기인가요?

◆ 장경태> 국민의힘은 아예 이미 몇 년 전부터 연동형 현행 체제로 총선 치를 경우에는 우리는 대놓고 위성정당 만들겠다고 하고 계시기 때문에 플랜B는 그냥 국민의힘2가 나오겠죠.

◆ 진중권> 국회 1당 문제는 않습니까, 결국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냥 바로 선거 치른 다음에 합당을 해 버리면 의석 늘어나고 국회 1당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고. 민주당에서도 사실 그것 때문에 선거제도 개혁을 해 놓고서 그것 때문에 사실은 위성정당 만들어서 그걸 한 거란 말이죠. 그런데 이 위성정당이 그래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옛날 같은 위성정당이 아니라면 말을 좀 안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럼 잘못하면 사실 제1당이 못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장경태> 저는 아마 이번에 플랫폼 정당 혹은 국민의힘도 위성정당 만들 경우에 만약 그 위성정당 혹은 플랫폼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의석을 확보한다면 저는 합당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현행의 어떤 정당법상 또 국고보조금을 배분하는 과정이나 또 지도체제 등을 봤을 때 교섭단체를 형성할 경우에 사실상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정당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일지라도 저번 때는 19석으로 교섭단체 달성에 실패했지만 만약 교섭단체까지 구성한다 그러면 저는 양당 모두 합당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긴 합니다.

◆ 박성태> 정치 혐오, 양극화 이 얘기들 많잖아요. 사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이후에 더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장경태 최고위원은 다당제가 좋습니까, 양당제가 좋습니까?

◆ 장경태> 저는 현행 대통령제에서는 양당제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어찌되었건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또 국정운영을 입법부가 견제하는 과정이라고 보고요. 만약에 의원내각제가 된다면 저는 다당제 개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는 한데. 어찌됐건 현재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고 싶어 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에 저는 현재는 우리 대통령제가 적합하기도 하고 또 그에 맞는 입법부의 구성은 양당제가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3지대 신당은 잘 안 되기를 원하시겠군요.

◆ 장경태> 본인들이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나오시는 분들은 저는 의미는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약간 나오는 신당들은 무슨 피해자, 무슨 어디서 배제돼서 나온다고 본인들이 또 주장하시다 보니까 과연 그 배제의 정치가, 그러니까 배제를 주장하는 정치가 정강정책이나 정치적 이념과 철학과 맞닿아 있나.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그럼 어떻게 보십니까? 한편으로는 이른바 '낙준연대' 그다음에 '리쌍연대'라고 그러나?

◇ 박재홍> '리쌍 브라더스.'

◆ 진중권> '리쌍 브라더스'라고 하나. 그게 한쪽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한쪽에서는 어차피 그런데 그 수밖에 없다. 결국은 거의 물리적으로 합쳐질 수밖에 없다 이런 예상도 있는데 어떤 쪽으로 보세요?

◆ 장경태> 합쳐진다기보다는 한쪽이 아마 거의 포섭당하는 쪽이 더 가능하리라고 보고요. 두 분 캐릭터가 또 워낙 양극단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는 아마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하고도 그렇게 갈등을 빚었는데 가장 엄중한 것으로 유명한 이낙연 대표와의 궁합이 맞을지는 갸우뚱이고요. 또 이낙연 대표 스타일상 또 젊고 약간 까분다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엄중한 성격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두 분이 저는 궁합은 참 안 맞다.

◆ 진중권> 그래도 만약에 합쳐진다라고 하면 그것이 갖고 있는 파괴력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세요?

◆ 장경태> 저는 이준석 신당이 갖고 있는 지지율에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 박성태> 장경태 의원님이 까불지는 않지만 젊잖아요.

◆ 장경태> 그렇죠.

◆ 박성태> 이낙연 전 총리, 전 대표 잘 아실 텐데, 젊은 분들한테는 그렇게 썩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 장경태> 저는 좀 어려워하는 분이어서.

◆ 박성태> 열어주시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저는 기자로서만 만나봐서.

◆ 장경태> 농을 건네거나 그래본 적은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대문을 여쭤봐야 되는데, 못 물어봤네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장경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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