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만성중이염, 안면마비·뇌수막염 이어질 수도…반드시 조기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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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겨울철엔 자칫 감기가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속 세균이 중이(中耳) 안으로 들어가 중이염에 걸리기 쉽고,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중이염은 귀는 물론 안면신경 마비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중이염을 방치하면 심각한 세균감염의 위험뿐만 아니라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루)과 함께 영구적인 청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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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염증이 귓속 녹여 합병증 발생”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겨울철엔 자칫 감기가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속 세균이 중이(中耳) 안으로 들어가 중이염에 걸리기 쉽고,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중이염은 귀는 물론 안면신경 마비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중이염의 증상과 대처법은 무엇일까.
◆만성중이염이란?=중이염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귀의 내부 공간인 중이(Middle Ear)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심한 통증과 열‧난청‧이명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만성적으로 귓속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만성중이염(Chronic otitis media)이다.
만성중이염은 ▲고막에 구멍(천공)이 뚫리는 천공성 만성중이염 ▲고막의 천공 유무와 관계없이 진주종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중이염으로 나뉜다. 진주종은 피부조직이 고막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며 고름과 각질 등 분비물을 축적하고, 주위의 뼈나 조직을 파괴하는 종양질환이다.
만성중이염을 방치하면 심각한 세균감염의 위험뿐만 아니라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루)과 함께 영구적인 청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염증물질이 주변 뼈와 안면조직을 녹여 ▲안면신경 마비 ▲두개골 내 농양 ▲급성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합병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우웅상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중이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달팽이관이나 전정기관이 있는 내이로 퍼지기도 하고 청신경 손상으로 이명증이 유발될 때도 있다”며 “내이는 신체 평형을 담당하는 균형기관이기 때문에 극심한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이의 염증이 악화되면 만성적으로 청신경이 손상돼 수술이나 약물치료에도 회복이 불가능한 감각신경성난청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원인과 대처법은?=만성중이염의 주된 원인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耳管)이 막혀 중이 내의 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고막에 천공이 생겨 외부세균 등 미생물에 따른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중이염을 방치해 만성중이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귀에서 고름이 흐르는 등 만성중이염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중이염 진단은 ▲병력과 고막 소견 ▲청력검사 ▲방사선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병력과 고막 소견은 염증물질‧어지럼증‧두통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청력검사를 통해 소리 전달과 청취 신경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고, 방사선검사로 귀의 염증 정도를 평가한다.
만성중이염 치료는 약물과 수술치료로 이뤄진다. 약물치료의 경우 염증 발생을 억제해 진물이 나오는 것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약물로 조절된 경우라도 재발방지나 합병증 예방의 근본적 치료로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중이 공간 안과 주변 뼈의 모든 염증을 제거하고 새로운 고막이 생성되도록 병변(질환의 흔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때로는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소리 전달이 이루어지도록 연결구조를 복원시키기도 한다. 수술의 범위와 방식은 환자의 청력과 염증상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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