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장민호가 보여준 '선배의 품격'…정동원·황광희 "연예인병→명품 과시" 바로잡았다 [MD픽]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급상승한 인기와 큰 관심은 남을 의식하게 만들고, 과해질 경우 '연예인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최근 가수 정동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가 '연예인병'을 고백하며, MC 유재석, 가수 장민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 눈길을 모은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인 정동원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 중2병과 '연예인병'이 동시에 찾아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연예인 활동하면서 중2병에 걸렸다. 남들보다 두 배로 찾아왔다"며 "그 당시에 되게 멋있어 보이려고 했다. 아무도 저를 멋있는 남자라고 생각 안 하고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혼자 화장실 가서 멋있는 척하면서 사진 찍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절대 안 그런다"고 강조한 정동원은 "명품 밝히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같잖다"며 "당시에는 돈을 처음 버니까 버는 족족 명품을 산 거다. 그때는 정말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호 삼촌이 저한테 (한마디) 한 적이 있다. '너 되게 없어 보여'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 중학교 3학년 때인가 정신을 차리고 지금은 아예 안 한다"며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삼촌이다. 믿고 따른다"고 이야기했다.
정동원은 지난 2020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가 '연예인 병'을 고백한 시기는 중학교 2학년이다.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누리며 남다른 재력을 갖게 되자 자아도취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병'은 나이의 문제는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많은 스타들이 큰 인기와 부를 얻게 되면 '연예인병'에 걸리기 때문. 이 가운데,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 합류가 '연예인병'을 고치는 데 큰 계기가 됐다고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한 광희는 "재석이 형 만나고 바뀌었다. '무한도전' 전까지 허영 장난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 역시 "(황광희가) 유재석 선배님 영향 진짜 많이 받았다"며 "원래 명품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표출했다. 선배님이랑 같이 한 '무한도전'이 기점이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심지어 임시완은 "그때쯤 이후로 칩거 생활을 하고 (광희가) 너무 달라지니까 오히려 저는 '너무 갇혀사는 것 같은데' 하고 걱정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황광희는 "'무한도전' 처음 됐을 때 내 인기 알지 않냐"면서 "많은 매스미디어가 나한테 집중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인기는 '연예인병'을 야기하기도 한다. 다만 이들에게는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와주는 선배가 있었다. 유재석은 평소 언행으로, 장민호는 직접적인 말로 올바른 길잡이를 역할을 하며 이들을 일깨웠다. 그야말로 선배의 품격을 빛낸 것.
이에 네티즌들은 "고쳐서 다행이다", "주변에 참된 어른이, 잡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복이다", "많이 벌면 누구나 저런 시기를 겪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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