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과 갈등설' 진화했지만…차별화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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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제를 둘러싸고 여당 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의 속내와, 그리고 대통령실의 기류를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1일) :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입니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에 어긋난다는 불편한 심기를 표시했지만,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처음 내비쳤고 갈등설이 촉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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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둘러싸고 여당 내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의 속내와, 그리고 대통령실의 기류를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에 포함되고, 윤심 공천 포석 아니냐는 지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1일) :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입니다.]
원론적 발언으로 여겨졌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가 김경율 비대위원을 시작으로 본격 제기된 뒤, 한 위원장의 대응은 전과 달랐습니다.
김 비대위원에게 브레이크를 걸기는커녕 낙하산 공천 비판까지 감수하며 마포을 출마 사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에 어긋난다는 불편한 심기를 표시했지만,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처음 내비쳤고 갈등설이 촉발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제) :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김 여사 리스크를 털고 가지 않으면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커졌고, 이런 당내 분위기가 한 위원장의 결단을 압박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신년기자회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갈등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지난 3일 신년하례회 이후 윤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고 전국순회행사 연설에서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등 그동안 거리를 둬왔습니다.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한 위원장으로서는, 대통령 아바타라는 야권의 공세를 돌파해야 하는데 이를 의식한 차별화 전략이 본격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전민규)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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