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영상물 봤다고…북한, 고교생에 12년 '노동형'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1. 20.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한 문화를 차단하는 데 얼마나 혈안이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북한의 내부 교육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괴뢰 문화의 유혹에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그가 썩어빠진 서양 문화, 양키에 단단히 물들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남한 문화를 차단하는 데 얼마나 혈안이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북한의 내부 교육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여기에는 고등학생들이 고작 남한의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고, 12년의 노동형을 내리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연구기관인 샌드연구소가 입수한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입니다.

학생들이 빼곡히 모인 가운데 공개 재판이 열렸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반역의 괴뢰 녹음 녹화물을 시청 유포시키다가 단속된.]

북한 고급중학교, 우리로 치면 고등학생 2명이 재판에 회부됐는데, 남한 드라마와 영화 등을 보고 유포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수갑이 채워졌고, 인생을 망쳤다는 해설이 나옵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괴뢰 문화의 유혹에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평양 시내에서 포착된 한 여성, 장딴지가 드러난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팔이 다 드러난 짧은 소매를 입었습니다.

전형적인 남한식 복장입니다.

[북한 여성 : 이렇게 하고 나오면 안 됩니까?]

해설자는 여성의 정신 상태를 비판합니다.

[북한 내부 동영상 교육자료 : 그가 썩어빠진 서양 문화, 양키에 단단히 물들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 문화 접촉으로 충성심 약화를 우려하는 북한이 이런 교육자료까지 만든 것인데, 특히 한류 차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경희/SAND연구소 소장 : (다른 나라보다) 남한의 문화를 배제하는 거죠. 굉장히 북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거든요.]

젊은 세대와 엘리트 탈북도 늘어나면서 한류 차단을 체제 수호 문제로 보고 있는 북한이 최근 들어 남북 관계의 완전한 단절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영상제공 : SAND연구소 영문 뉴스레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