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동계청소년올림픽…'역대 최다' 79개국 1802명 참가 성화 최종 점화자는 프리스타일 스키 이정민…디지털 성화도 함께
(강릉=뉴스1) 김진환 기자 = 전 세계 동계 꿈나무들의 겨울 축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9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우리 빛나자'(Let us shine)라는 주제로 강원 강릉 스케이트 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강원 24의 개회식이 펼쳐졌다. 이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스스로 빛나는 존재임을 나누며 함께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성인 올림픽과 달리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 선수단이 먼저 입장해 자리에 앉은 채 시작됐고, 관객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을 총괄한 양정웅 총감독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대회 슬로건에서 착안해 강원도 소녀 우리가 꿈을 찾아 떠나는 상상 여행을 공연의 주제로 삼았다.
이어 전·현직 동계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쇼트트랙 서휘민, 바이애슬론 김용규, 피겨스케이팅 이해인, 봅슬레이 전정린, 여자 아이스하키 안근영, 스피드스케이팅 이강석이 함께 했다.
이후 79개국 참가 국기가 한글 자음 순에 따라 등장했다. 이미 선수단이 입장을 마친만큼 기수들만 기를 들고 입장했다. 개최국인 한국의 태극기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최종구 강원2024 대표 조직위원장은 "전세계가 올림픽 정신으로 하나되고 평화와 화합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영원히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소개를 시작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역사를 다시 쓴 올림피언의 발자취가 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라며 "여러분의 첫 올림픽에서 우정을 다지고 올림픽 가치를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개회를 선언했으며, 이후 올림픽 선서를 진행했다. 이윤승(프리스타일 스키), 정재희(쇼트트랙), 조원주 컬링 심판, 임남규 루지 대표팀 코치가 각각 선수·심판·코치 대표로 나서 올림픽 정신을 이야기 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채화된 후 전국 곳곳을 돈 성화 투어는 이날 개회식에서 마무리됐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평창돔에서 성화를 전달받아 1시간여만에 강릉에 도착했다.
이어 장애인 쇼트트랙 선수 박하은-박가은 자매가 성화를 이어받았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에게 전달했다.
성화 최종 주자는 프리스타일 스키 유망주 이정민이었다. 강원2024에 출전하는 이정민은 선수 대표로 성화를 점화했다.
이정민이 성화대에 불을 붙인 순간, 강릉 올림픽 파크 야외에 설치된 디지털 성화대에선 '디지털 성화'가 점화됐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반영된 디지털 성화는 올림픽 가치 중 하나인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실제 타오르는 불꽃은 아니지만 클라우딩 컴퓨팅 기법을 통해 날씨 데이터가 실시간 반영되는 생생한 불꽃을 볼 수 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79개국에서 만 13~18세 청소년 1802명이 출전해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81개의 금메달을 두고 2월 1일까지 14일간 꿈과 열정의 무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