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돈의문 복원 재추진…10년 후 한양도성 사대문 완전 부활

2024. 1.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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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구 정동 사거리 일대 새문안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돈의문(서대문)을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 돈의문 복원화가 추진됐으나, 서울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지 못해 미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돈의문 복원은) 뜬금 없이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며 "십수년전 구상했던 사대문의 역사성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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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년 정동 사거리 일대에 건립
1915년 일제가 철도 건설로 철거
오세훈 2009년 돈의문 복원 추진
교통체증 문제 해소 못해 미뤄져
吳, 2024년 돈의문 복원 재추진
한양도성 동서남북 사대문 부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돈화문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중구 정동 사거리 일대 새문안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돈의문(서대문)을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돈의문은 한양도성 사대문 중 유일하게 현존하지 않는다. 앞으로 돈의문이 복원되면 흥인문(동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과 함께 한양도성 사대문이 완벽하게 부활하게 된다.

돈의문은 조선초인 1422년(세종 4년) 정동 사거리 일대에 건립됐으나, 1915년 일제 강점기 당시 복선화 전차궤도 건설과 함께 철거됐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 돈의문 복원화가 추진됐으나, 서울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지 못해 미뤄졌다.

시가 의뢰해 최근 결과가 나온 ‘경희궁지 일대 종합공간구상’ 용역 초안에 따르면 경희궁지 10만1174㎡, 인접한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서울시교육청, 서울시민대학, 국립기상박물관 등 4대 공공부지 3만5230㎡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가 진행됐다.

용역안에 따르면 시는 1단계로 2026년까지 정동 사거리 인근 돈의문박물관을 철거해 공원으로 만든다. 2단계는 2035년까지 새문안로를 지하화하고 돈의문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강북삼성병원 사이 왕복 8차로 400m 구간에 지하차로를 만들고 그 위에 돈의문과 공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돈의문박물관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8년 33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도시재생 원칙에 따라 작은 식당들이 모여 있던 ‘새문안마을’을 마을 원형 유지 차원에서 정비해 박물관으로 꾸몄다.

1~2단계에 걸친 돈의문 복원 작업을 완료하려면 약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번 작업 중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과 임금이 다니던 길인 어도도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1998년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 어도를 복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용역안은 구세군회관~경희궁 숭정전 사이에 어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복원한다.

경희궁 서쪽에 있는 서울교육청 일원도 정비한다. 교육청이 2025년 서울 용산구 후암동으로 이전하면 이 자리에 관광문화복합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또 경희궁 서문인 교육청 정문 쪽 숭의문도 복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돈의문 복원은) 뜬금 없이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며 “십수년전 구상했던 사대문의 역사성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인문 주변은 이대병원이 옮겨가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조성되면서 예전에 비해 잘 정비됐고, 율곡로 복원으로 종로-창경궁이 연결됐으며 송현동-월대-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도심의 역사성을 (돈의문 복원으로)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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