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살아오신 듯"…광고업계 빅뱅 '생성형 AI'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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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식.
2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노션(214320)은 생성형 AI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특징은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영상과 음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정교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전문 인력 보강 및 IT 업계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질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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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부서 꾸리고 대응력 확보…고객사에 새로운 경험 제시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식. 행사장 오프닝 영상에선 고 정주영 현대차그룹 선대회장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선대회장이 생전에 실제 했던 발언은 아니었다. 이노션은 생성형 AI(인공지능) 육성 복원 기술로 정 회장의 육성을 100%에 가깝게 구현해 냈다. 생전 수백 개의 육성 데이터를 확보한 노력의 결과였다.
'생성형 AI'가 광고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몇몇 기업은 생성형 AI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 영역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2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노션(214320)은 생성형 AI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이노션의 AI TF팀은 고객사 요구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해 첫 번째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의 육성을 복원했다. 정주형 회장의 생전 육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대화의 습관·속도뿐 아니라 감정 변화까지 살려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특징은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영상과 음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 촬영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영상뿐 아니라 고인의 목소리까지 살려내 광고에 적용한다.
또한 기존 광고에 쓰였던 CG(컴퓨터 그래픽) 대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CG는 전문인력이 필요한 데다 후반 작업에 상당한 노력이 든다. 앞으로 고객사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가 인터넷 등장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생성형 AI는 온라인 등장 이상의 시장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홍기획은 생성형 AI 전문 부서 'AI 스튜디오'를 신설했다. AI 스튜디오는 별도의 촬영 없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음악, 내레이션까지 콘텐츠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생성형 AI로 제작한다.
이달 내놓은 30초 영상에 나오는 일몰의 도시 모습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모두 생성형 AI로 제작됐다.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희망찬 분위기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제일기획(030000)도 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의 영상 광고에 AI를 활용했다. 그중 삼성생명 영상은 보험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접목한 광고다. 유튜브 조회수 785만회를 넘길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HS애드(035000)는 컨설팅기업 커니코리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개발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한다. 고객사를 위한 콘텐츠 생산성 향상에 활용할 뿐 아니라 일반 기업 대상 구독형 서비스로도 제공해 수익화를 추진 중이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광고 마케팅 분야 전반에 걸쳐 AI 전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꾸준한 고도화 작업은 필요하다. 아직 AI 영상이 실 촬영 혹은 CG와 비교해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번의 명령어 입력으로 고객사 입맛에 맞는 결과물을 얻기 어렵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정교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전문 인력 보강 및 IT 업계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질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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