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세력, '이낙연 출마' 압박…이, '광주' 출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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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제3지대 신당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물론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도 광주 등 호남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불출마 입장을 놓고 제3지대에서는 견해차가 상당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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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피해자 이낙연 계양을이 모양새 좋아"
미래대연합 "광주 출마 살신성인 자세가 임팩트 있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빅텐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제3지대 신당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물론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미래대연합도 광주 등 호남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출마 여부는 빅텐트 구성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어 이 전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새로운미래'(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는 아직 차기 총선 불출마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빅텐트 성공을 위해 제3지대 연대를 주도하는 '마중물'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도 최근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나와 "서로 합의점을 찾아내는 조율을 먼저 해가면서 통합 움직임도 가속화하자는 데 의견이 지금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불출마 입장을 놓고 제3지대에서는 견해차가 상당한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승부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호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전남지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제3지대 빅텐트' 연대 세력인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의원은 광주 출마를 공개 제안했다. 이 의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당에서 요구가 있고, 당을 살리는 데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진짜 광주에 출마해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민 공동 창준위원장도 "기득권 정치와 한판 붙으란 것이 민심"이라며 "이 민심에 부합하려면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로 출마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호남 출마를 거론한 적 있는 이준석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또 다른 총선 출마 선택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전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저라면 계양 간다.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께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분이다. 지금 시점에 도전하지 않으시면 저도 그렇고 많은 국민도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저는 도전하는 모양새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진행자가 '본인도 인천 계양을 출마를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저는 이재명 피해자는 아니다. 이재명 피해자에 가까운 분이 가셔야 말이 된다"면서 "저는 굳이 따지자면 윤석열 피해자라 약간 궤가 다르다"고 답했다.
연대 세력이 총선 불출마 철회를 요구한 만큼 이 전 대표도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도 검토는 해볼 수 있다는 기류가 읽힌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신당 파트너로서 제안한다면 진지하게 검토는 해봐야 한다"고 논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검토할 사안"이라며 "신당과의 합당, 통합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 제3지대 정치세력은 '빅텐트'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성 시기와 방식을 놓고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지지 기반이 다른 데다 각 세력의 역할이나 추구하는 정책, 이념 등에서도 이견이 있어 이들의 화학적 결합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완전히 합당하는 방안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는 따로 내고 지역구 후보는 함께 내는 '느슨한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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