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강 "'우아한 제국'으로 데뷔 15년 만에 첫 연기상…성장했죠" [N인터뷰]②

김민지 기자 2024. 1. 20.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연출 박기호)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벌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우아한 제국'은 이시강에겐 '도전'이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우아한 제국'으로 데뷔 15년 만에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첫 연기상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 중 엔터 재벌 2세 장기윤 역
이시강/에이코닉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9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연출 박기호)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벌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흥미진진한 복수극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유지하며 안방극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시강은 극 중 엔터 재벌 2세 장기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기윤은 냉혹한 아버지로부터 얻은 마음의 상처와 타고난 야심으로 온 내면이 뒤틀려버린 괴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빌런'이다. 이시강은 악행으로 폭주하는 장기윤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우아한 제국'은 이시강에겐 '도전'이었다. 앞서 장기윤 역을 맡았던 김진우가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되면서, 이시강이 대체 투입돼 극을 이끌어가야 했던 것. 이미 1/3 이상 진행된 드라마였기에 제안을 받고도 고민됐던 게 사실이라고. 하지만 이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한 이시강은 앞만 보고 달리며 캐릭터를 소화, 끝내는 호평을 받으며 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 만에 첫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이시강은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며 '우아한 제국'이 자신에게도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1은 최근 이시강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시강/에이코닉 제공

<【N인터뷰】①에 이어>

-중간에 투입되고 일정을 소화하면서 정신적, 체력적으로 버겁진 않았나.

▶정신적으로는 힘들진 않았는데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가 실제론 차분한데, 극 중 장기윤은 정반대 스타일 아닌가. 연기를 하면 예열할 시간 없이 바로 질러야 하니까 할수록 몸이 힘들더라. 또 화를 표출해야 하니까 책상도 치고 했는데 그러면 피멍이 들고.(웃음) 극한으로 내모는 연기를 하다가 기절할 뻔한 적도 있다. 여태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해 좋았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더라. 이런 빌런은 처음인데 정말 값진 공부가 된 것 같다.

-배우,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은 어땠나.

▶정신없이 투입돼서 누가 누굴 끌어줄 상황이 안 됐다. 처음 갔을 때 촬영신이 50개가 넘었다. 그래도 연극을 같이 했던 김서라 선배님도 계셨고, 성윤이 누나와 지완이도 친해서 의지할 곳이 있었다. 또 현장에 갔더니 카메라 감독님들이 다 아는 분이더라. 그분들의 존재가 정말 엄청난 힘이 돼서 NG 없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우아한 제국'으로 데뷔 15년 만에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첫 연기상을 받았다. 기분이 남달랐겠다.

▶상을 받고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상을 받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갔는데, 호명 후 무대에 오르니 생각보다 더 떨리더라.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었다. 예전에 축구선수를 했는데 배우가 하고 싶어서 그만뒀다. 축구를 할 때 부모님이 많은 투자를 해주셨기에 항상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보상을 해드린 기분이었다. 실제로도 너무 좋아하시더라. 또 주변에 같이 연기하는 동료들이 자기 일처럼 좋아해 줘서 그게 너무 고맙고 좋았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난 뒤 그런 순간이 올까… 더 노력해야겠다 싶었다.

이시강/에이코닉 제공

-'우아한 제국'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예민하지 않은 편인데도 심적으로는 제일 힘들었던 작품이다. 힘든 순간일수록 기억이 오래가지 않나. '우아한 제국'을 하면서 힘든 걸 이겨내고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연기적으로도 인생에서도 공부가 많이 된 작품이다. 또 '이시강이 이런 연기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싶진 않다. 지인들이 '네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데, 난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단역부터 시작해 주연도 하면서 이루고 싶은 걸 다 이뤘다. 그저 사랑하는 연기를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