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강 “데뷔 15년만 첫 수상, 부모님 뒷바라지 감사” (우아한 제국)[EN:인터뷰③]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이시강이 데뷔 15년 만에 수상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시강은 1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연출 박기호) 종영 인터뷰에서 뉴스엔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일 105회를 끝으로 종영한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 이시강은 명석한 두뇌, 모델 같은 외모 그리고 아버지가 이뤄낸 재력까지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절제할 수 없는 야망과 알려져서는 안되는 비밀을 간직한 장기윤 역을 맡았다.
이시강은 김진우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우아한 제국' 33회부터 장기윤 역으로 합류해 극을 이끌었다. 이시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격한 감정과 함께 무지막지한 악행을 저지르는 장기윤을 완벽하게 소화, 지난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인생 최초로 상(일일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데뷔 15년 만에 이룬 쾌거에 이시강은 "미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수상 소감에 박기호 감독과 한영미 작가의 이름을 제외시킨 것. 이시강은 "두 분이 저만큼 힘드셨을 거다. 엄청나게 위급한 상황이었다. 모든 사람이 제 힘듦과 다른 힘듦을 겪었을 텐데 믿고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 탓에 수상소감을 짧게 해야 해서 드라마 식구들 얘기를 아무도 못 했다.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전화드렸다. '제가 미쳤나 봐요. 말을 못 했어요'라고. 특히 야외 감독님께 더 좋은 상 받으면 이름 석 자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실력적으로 잘했다기 보다는 힘든 상황에 와서 잘해줬다고 주는 공로상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로 활동하는 내내 꿈꿨던 순간이지만 이번 상은 전혀 기대가 없었다. 이시강은 "진짜 받고 싶었던 건 첫 주연작이었던 '해피시스터즈'나 '비밀의 남자' 때였다. 작년 '으라차차 내 인생' 역시 스코어가 잘 나왔는데 초대를 못 받았다. 시상식이나 상 관련해서 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이번에는 별 기대가 없었다. 턱시도 맞출 생각도 못 했다"고 회상했다.
민폐가 되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던 이시강은 "내게 놓인 상황을 잘 마무리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처음 참석한 시상식이었는데 지인들이 많아서 축제의 장처럼 느껴졌다. 무대에 올라가니 엄청 떨리더라. 드디어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빚을 갚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이시강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항상 연기를 하면서 조바심과 중압감이 강했다. 사고 없이 잘 끝내는 게 목표였는데 모든 배우들이 아무 탈 없이 끝나서 감사하다. 공연에선 이런 악역을 해봤지만 미디어에선 해본 적이 없다. 도전하길 잘했다. 잘 버티고 잘 해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선 "특히 이번 작품 하면서 지인들에게 많은 전화를 받았다. 한 번도 이렇게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 실제 성격은 라이트한데 연기가 너무 세다 보니 '네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어?' 하더라. 호평도 굉장히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시강은 15년 내내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관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때도 언제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승마, 수영, 특공 무술 등을 배웠다. 그는 "제가 안 된다는 생각을 1초도 해본 적 없다. 100살까지 살 예정이라 지치지 않는다. 예전보다 힘이 많이 빠져서 즐겁고 재밌게 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시강의 올해 목표는 연애. 이시강은 "이번에 딸로 나온 (윤)채나도 그렇고 아이들을 보면 너무 예쁘다. 현장 가면 아이들과 놀게 되더라. 마지막 촬영 때도 '선물 골라봐' 하면서 선물을 사줬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고 싶다. 근데 나이를 먹다 보니 사람 만나기가 어렵더라. 그렇다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은 아니"라며 소개팅 경험도 없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배우 인생에 큰 의미로 남게 될 '우아한 제국'을 성공리에 마친 이시강은 시청자들을 향해 "나쁜 역할임에도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보기 힘드신 분들도 분명 많았을 텐데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밥집을 가더라도 체감으로 느껴지는 게 많았다. 처음에는 '너무 나빴어' 하시다가 결론은 잘한다고 응원해주시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힘이 되는 응원이 많다 보니 고충을 가지고 연기할 때 큰 힘이 됐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서 공연이나 다른 작품을 알아볼 생각이다. 더 열심히 더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는 게 목표다. 30년 안에 대상을 받고 싶다. 오래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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