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천" 이원욱 "광주" 잇따르는 출마 요구…이낙연 결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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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가 제3지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전부터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해 왔으나 최근 제3지대 연대 세력들로부터 출마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제3지대 빅텐트 협상의 주요 상대방이 연이어 총선 출마를 요구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결단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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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총선 승리 미칠 영향 검토…비판 대비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가 제3지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주자급 중량감을 지닌 이 전 대표가 제3지대 성공을 위해 불출마 의사를 접어야 한다는 취지다. 빅텐트 협상 상대방들의 출마 요구가 잇따르면서 이 전 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전부터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해 왔으나 최근 제3지대 연대 세력들로부터 출마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특히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요구가 거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7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야심가적 측면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민주적 당 운영에 대해 지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라면 인천 계양 (을)로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의원도 전날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에서 요구한다면, 당을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 광주 민심을 확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뒷방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임팩트를 주는 것은 아니다. (광주 출마) 모습을 보여주면 그 또한 마음을 비운 모습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의 요구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가 빅텐트 신당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계양 을에는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가 예정돼 있다. 이낙연 전 대표까지 나서 대선 주자 급 인사들의 3파전 구도가 완성되면 총선 전체에서도 유권자들에게 비슷한 구도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래대연합 측의 요구에는 윤석열 정권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 반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해야 한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한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래대연합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제3지대 성공을 위해 오히려 적극 출마하는 게 어떨까"라며 "호남 민심을 고스란히 듣고 부딪치면서 총선을 적극적으로 끌고 나가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계양을 지역 출마에 대해선 "선거 구도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소비될 것은 아니다"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스토커도 아니고 별로 바람직한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제3지대 빅텐트 협상의 주요 상대방이 연이어 총선 출마를 요구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결단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빅텐트 성공을 위해선 연대가 필수적인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출마를 종용하는만큼 이낙연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총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과거 불출마 선언을 뒤집을 명분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출마 지역구를 두고도 이준석 전 대표 측과 미래대연합 등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이에 대한 협의 역시 이어 나가야 한다.
새로운미래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 "총선 승리에 미칠 영향이 있을지 검토해 봐야 한다"며 "제3지대 협상 조건에 그 사안을 포함시킨다면 당연히 저희도 고민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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