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온천? 온가족 즐기는 워터파크 어때요

온천 여행이 진화하고 있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녹이는 것을 넘어 온수풀에서 각종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친구·연인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겨울 물놀이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한화리조트 제공

설악산 절경을 맛볼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는 ‘노는 물’이 다른 온천 휴양 테마파크다. 2009년 전국 최초로 국민보양온천으로 승인됐다. 당시 행정안전부 심의 결과 수온과 광물질 함유량 등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통과했다. 지금도 온천수 온도가 높아 식히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100% 천연 보양온천수를 사용한 워터 슬라이드와 파도풀 등을 운영해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한다면 뽀로로아쿠아빌리지가 포함된 한화리조트경주가 제격이다. 뽀로로아쿠아빌리지는 뽀로로 돛단배, 에디의 잠수함 등 뽀로로 마을을 현실로 구현한 워터파크다. 사계절 내내 천연 온천수가 사용된다.

한화리조트경주 뽀로로아쿠아빌리지. 한화리조트 제공

전 객실 오션뷰를 갖춘 롯데리조트속초에는 실내 650평, 실외 3600평 규모의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워터파크가 있다. 1.8m의 시원한 파도를 느낄 수 있는 파도풀, 워터파크 가장자리를 돌아 흐르는 유수풀, 동해를 바라보며 마사지 같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 아이들이 놀기 좋은 놀이 시설을 갖춘 키즈풀과 멀티풀 등이 있다. 수온은 26~29도로 유지된다. 롯데호텔제주의 해온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닮은 사계절 온수풀이다. 야외수영장 한가운데 플로팅 스테이지가 예술 조형물 같은 느낌을 낸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수영을 할 수 있다.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객실의 풀빌라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따뜻한 겨울 바캉스를 보낼 수 있는 ‘올 데이 스위밍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제주 해온. 롯데호텔리조트 제공

여름 물놀이 명소로 인기가 높은 캐리비안베이는 겨울 여행객을 위한 시설을 확대했다. 어드벤처풀에 200㎡ 규모로 야외 노천탕을 조성했다. 60㎡ 규모의 편백나무(히노키) 스파존 한 곳도 새롭게 추가했다. 총 3개 스파존, 8개의 노천탕이 가동된다. 유수풀도 기존 220m 일부 구간 운영에서 550m 실내외 전 구간 운영으로 확대됐다. 수온을 30~40도 이상으로 유지해 겨울에도 파도풀·워터슬라이드, 실내외 스파 등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온천탕 옆에 세솔동사우나앤드풀이 있어 온천욕을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스키장 슬로프 옆에 노천탕이 있어 이색 노천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유명 온천 지역에서 생산된 온천 입욕제를 사용한다.

충북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은 울창한 원시림 속에 있다. 실내에는 다양한 수압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풀과 아이들도 함께 이용하기 좋은 아쿠아 플레이존이 있다. 야외 스파존은 숲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는 프라이빗스톤스파 등으로 구성됐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스파비스는 100%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온천 및 워터파크다. ‘스파비스’는 온천을 뜻하는 스파(SPA)와 활력을 뜻하는 비스(VIS)를 결합한 단어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외 온천풀과 어린이용 키즈풀, 파도풀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마련돼 있다. 아산스파비스 바로 옆에 캠핑 휴양시설 ‘아산스파포레’가 있어 숲 속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경기 부천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는 지하 13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로 이뤄진 다양한 테마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수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물놀이를 접목한 볼풀스파, 버블스파, 블록스파 등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에 자극을 주는 키즈스파 등이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