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SSUE] 42년, 36년, 31년 기록 모두 무너진 일본...흑역사 대거 작성

김대식 기자 2024. 1. 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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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이라크전 패배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쓰게 됐다.

일본(FIFA 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FIFA 랭킹 63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일본은 조 2위가 됐고, 이라크가 조 1위가 됐다.

1988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그 뒤로 일본은 단 1번도 조별리그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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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쿼카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일본은 이라크전 패배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쓰게 됐다.

일본(FIFA 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FIFA 랭킹 63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일본은 조 2위가 됐고, 이라크가 조 1위가 됐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 이라크 선수들은 마치 아시안컵 우승을 한 것처럼 행복해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라크는 일본한테 1982년 아시안게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로 단 1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려 42년 만에 일본한테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지긋지긋한 일본 징크스에서 탈출했기에 기쁠 수밖에 없었던 일본이다.

36년의 역사 역시 무너졌다. 일본은 아시안컵 대회에 1988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1988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그 뒤로 일본은 단 1번도 조별리그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1992년 자국 대회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2000년, 2004년, 2011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자리에 올랐다. 아시안컵에서만큼은 일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는데 198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패배를 맛보게 된 일본이다. 36년 동안 이어져온 조별리그 무패행진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31년 전으로 시간이 돌아간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도하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흑역사. 일본과 이라크는 1994년 미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2-1로 앞서면서 월드컵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던 일본은 극장골을 허용해 2-2로 비겼고, 끝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그때 경기장에 선수로서 있던 사람이 바로 하지메 감독이었다.

31년 전 비극을 경험했던 땅에서 약 1년 전에는 월드컵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던 하지메 감독이었지만 2024년에는 도하의 비극 시즌2를 쓰고 말았다.

이번 이라크전 패배로 일본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일본은 인도네시아한테 패배하면 조 3위로 추락한다. 3위가 되어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조 3위들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을 위협했던 베트남을 꺾으면서 16강 가능성을 살린 상황.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일본이 또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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