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에 불 뿜은 美증시…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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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일으킨 훈풍에 힘입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대형주 중심 S&P 500지수는 1.23% 상승한 4839.8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2022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CNBC는 S&P 500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후 34% 상승했다며 약세장에서 반등한 게 아니라 강세장에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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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 지수도 2년 반 만에 최고치
실적 장세 이어진다면 강세장 장기화 기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으킨 훈풍에 힘입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AI發 수요 증가 기대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최고치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3만7863.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 500지수는 1.23% 상승한 4839.8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2022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0% 뛴 1만5310.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은 AI발(發) 낙관론이다. TSMC가 AI 학습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주에 불이 붙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17% 뛰었다. 퀄컴과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주가도 각각 4.59%, 3.1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4%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트 스터키 노스웨스턴뮤추얼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를 선도하거나 관련 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업들이 시장을 아주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도 경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8.8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2.9%까지 떨어졌다. 크리스토퍼 럽키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경기는 후퇴하는 게 아니라 개선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발했다.
낙관론 힘 보탠 소비자심리…강세장 계속되나
CNBC는 S&P 500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후 34% 상승했다며 약세장에서 반등한 게 아니라 강세장에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강세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US뱅크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은 “(S&P 500지수) 4800은 정말 넘어서기 힘든 선이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긍정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밀스 베서머트러스트 최고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면 평균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주가가 20~25% 더 상승하진 않겠지만 실적이 빛을 발하면 시장을 서서히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600은 0.26%,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40%, 0.07%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한때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재차 공격했지만 유가를 크게 자극하진 않았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공급이 수요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JP모건은 이런 상황에서 수에즈 항로가 봉쇄되더라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달러 올리는 효과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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