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공백기' 압박에 '칼졸업' 택한다… N수생은 꾸준히 증가

박재이 기자 2024. 1. 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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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호 현상 등으로 일명 'N수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27세 이상 졸업자 비율은 최근 5년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비율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N수생 비율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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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졸업 연령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취업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의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호 현상 등으로 일명 'N수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27세 이상 졸업자 비율은 최근 5년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비율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N수생 비율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신입생 33만439명 중 당해 고교 졸업생은 22만5227명으로 68.2%였다. 이는 199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재수를 포함해 N수 후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8만5872명으로 2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의대 열풍 등으로 N수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다.

하지만 대학 졸업 연령은 늦춰지지 않았다. 교육통계의 최근 5년간 전국 일반대학 '연령별 졸업생 수'의 27세 이상 졸업생 비율을 보면 ▲2019년 12.9% ▲2020년 13% ▲2021년 13% ▲2022년 13.1% ▲2023년 11.4%로 나타나 등락폭이 크지 않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양상이다.

N수생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일명 '늦깎이' 졸업생 비율이 그대로인 이유는 학생들이 구직 활동을 할 때 '신입 나이'를 의식하는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취업 시장이 불황인 만큼 단 하나의 단점도 없애고자 최대한 '칼졸'(바로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서울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취업이 워낙 어려우니 학생들은 스펙 하나 하나를 의식한다"며 "신입 나이가 늦어지면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전공 수업을 들어두면서 서둘러 학점을 따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재이 기자 wja060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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