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꺾여… '1350원' 강달러 더 오르나

이남의 기자 2024. 1. 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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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 1280원대로 떨어졌으나 올초 1300원으로 올라선 후 지난 17일 1346.50원까지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 강화가 작용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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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전 거래일(840.33)보다 8.33포인트(0.99%) 상승한 848.66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 1280원대로 떨어졌으나 올초 1300원으로 올라선 후 지난 17일 1346.50원까지 올랐다.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중론이 이어지면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해 134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1399.7원에 마감하며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 16일과 17일에는 각각 11.6원, 12.4원 급등한 바 있다.

국내외 금융회사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310원 안팎에서 4분기 1250원 전후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환율이 1분기 1280원에서 4분기 1200원으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환율이 1분기 1310원에서 4분기 124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환율이 1분기 1320원에서 더 올라 4분기 135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220~1363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2022년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2월 초 1200원대까지 내리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이 시작돼 1300원대 위에서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의 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시기는 지금이 적당하지만 (인하는) 체계적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만기 1개월짜리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 18일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12%까지 올랐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122%포인트 뛴 4.35%,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007%포인트 오른 4.312%를 나타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 강화가 작용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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