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에 대하여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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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생각이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는 어떤가.
존중은 없고 분열을 넘어 극단적인 혐오만이 넘쳐나고 있다.
호크니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조화시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듯 건강한 세상을 위해 존중과 인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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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블러섬 하이웨이 (pearblossom highway)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팝아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표적인 사진 콜라주 작품 중 하나다. 대상을 여러 번의 사진으로 찍고 콜라주로 만들어 마치 모자이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독특한 화법으로, 사진 콜라주는 호크니의 전형적인 작업 방식이다. ‘피어블러섬 하이웨이’에는 800 장이 넘는 사진을 통해 시점과 공간을 고민하며 하나의 시점이 아닌 다수의 눈, 정지된 눈이 아니라 움직이는 눈으로 세상을 보려는 작가의 탐구 정신이 담겼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곳을 보는 시각적 관찰이 담긴 이 작품은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수백개의 관점으로 훌륭한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나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생각이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는 어떤가. 존중은 없고 분열을 넘어 극단적인 혐오만이 넘쳐나고 있다. 새해 벽두엔 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 극단적인 혐오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호크니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조화시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듯 건강한 세상을 위해 존중과 인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라이트룸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데이비드 호크니 미디어 아트’ 전시를 관람객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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