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언제 터지나…부진한 중국 경기에 카지노株 '털썩'

홍재영 기자 2024. 1.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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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업종 주가는 최근 중국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카지노 업황은 크게 부진하지 않지만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타격이 있어 심리가 함께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지노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중화권과 한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이 크다.

카지노 업종 주가가 본격 반등하기 위해서는 악화된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 중국 경기 부진이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은 특별한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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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업종 주가는 최근 중국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카지노 업황은 크게 부진하지 않지만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타격이 있어 심리가 함께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있을 중국 양회 전까지 특별한 경기 부양 모멘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점이 주가에는 부담이다.
中 경기 부진에 '출렁'…실제 영향은 적다?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2.76%)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GKL은 0.96%, 롯데관광개발은 0.33% 상승했다. 이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지만, 전날 장 중에는 각각 1만2210원, 1만2290원, 906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지노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중화권과 한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이 크다. 카지노 업황은 중국 VIP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경기가 부진하면 카지노 이용 빈도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의 연초 분석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들이 실제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지노 업황이 부진하다기보다는 해외 카지노들의 멀티플(기업가치 배수) 하락에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파라다이스와 GKL에 유입되는 중국 VIP 드랍액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억울하지만 부여할 수 있는 멀티플의 하락은 거스르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GKL은 지난해 12월 방문객과 드랍액(게임칩 환전금액)이 2023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액도 전월 대비 25.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하락해 지난해 4분기 카지노 매출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항공권 확대에 따라 카지노 일평균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증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 드랍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1조6700억원, 홀드율은 0.2%p(포인트) 늘어난 10%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개선 전망…중국 경기 부진 해소가 관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4분기 실적의 경우 파라다이스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부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GKL과 롯데관광개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GKL에 대해 "홀드율 약세 지속이 리스크이지만, 모객 확대로 점진적 해소를 예상한다"며 "트래픽은 긍정적 시그널을 확인한 지난 12월을 기점으로 2024년 분기별 중국 연휴 기간을 통해 연말까지 지속적인 회복을 전망한다"고 했다.

또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서는 "춘절을 시작으로 분기별 중국 연휴 모멘텀과 여름 성수기 정상화를 예상하는 한-중 제주항공 노선 감안 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지노 업종 주가가 본격 반등하기 위해서는 악화된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 중국 경기 부진이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은 특별한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최근 발표된 물가, 유동성 지표 등 경기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전인대를 전후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부양책이 실시될지는 미지수지만 올해 5% 성장이 아닌 4%대 중반대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기위해서라도 공격적 부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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