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 ‘10조’ 전망… 기대 큰 증권사들

강정아 기자 2024. 1.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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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기업이 늘면서 공모 금액도 1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 기업 수는 약 140~150개, 공모 금액은 8조~10조5000억원에 달해 전년(4조1000억원)보다 크게 늘 것"이라며 "대어급 기업들은 1분기 주식시장의 흐름 및 IPO 시장 상황을 보면서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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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H 1위 등극, 2022년 1위였던 KB는 4위로 밀려
IPO 부서 신설·승진 카드 꺼낸 증권사
올해 LG CNS·SK에코 등 ‘IPO 대어’도 대기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기업이 늘면서 공모 금액도 1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기대감을 갖고 관련 사업 부문에 힘을 주며 IPO 주관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전경. 주요 증권사 빌딩이 보인다. / 뉴스1

20일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NH투자증권이 공모 총액 1조364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 지아이이노베이션(260억원)과 알멕(500억원) 등을 진행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4192억원), 파두(1938억원) 등 IPO 대어를 잇달아 주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기환 NH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1부장과 윤종윤 ECM3부장은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말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다만 실적 1위를 자축하는 분위기는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파두 사태’ 영향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파두는 지난해 연 매출 1200억원을 제시하고 상장했지만, 반년간 매출이 4억원에 그쳐 ‘뻥튀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주관사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실적 4위로 밀린 KB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리츠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IPO 주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4분기 7개의 IPO를 성공시키며 5위 안에 들었다.

올해 IPO 시장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더 활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상장을 미뤘던 SK에코플렌트, 컬리 등이 등판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 기업 수는 약 140~150개, 공모 금액은 8조~10조5000억원에 달해 전년(4조1000억원)보다 크게 늘 것”이라며 “대어급 기업들은 1분기 주식시장의 흐름 및 IPO 시장 상황을 보면서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증권사들은 IPO 부서를 강화했다.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IPO를 중심으로 ECM, 채권자본시장(DCM) 사업에 더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조직에서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지만, IPO는 승진 파티가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성주완 IPO 본부장을 전무로, IPO1팀장이었던 하주선 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킨 후 IPO솔루션팀을 추가해 조직을 확장했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따낸 유승창 ECM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IB1본부에 IPO 담당을 신설했다. 지난해 IPO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하나증권도 IB1부문에 ECM본부를 새로 만드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많은 상장기업에 비해 규모 자체는 작았다”며 “올해는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IPO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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