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예술감독 “경기도민 지친 삶에 활력 주는 공연 펼칠 것”
2월 역사 조망 콘텐츠 기획 박차 “남녀노소 공감가는 예술 선사”
“수원시민, 경기도민의 지친 삶에 활력이 되는 공연, 우울하고 버거운 일상을 극복하고, 한 발짝 전진할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연. 그런 무대를 펼쳐내기 위해 오늘도 예술을 품고 삽니다.”
뮤지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흥미로 뭉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성장을 5년째 이끌어 가고 있는 정유진 예술감독.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예술감독은 물론 작곡가와 공연 기획자 등으로 기관과 무대 현장을 활발하게 오가는 그는 열의 넘치는 작가, 연출가, 편곡가, 안무가, 조연출, 배우 등을 한데 모아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뮤직 크리에이티브 정’의 대표도 맡고 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예술과 삶의 일체다. 정 감독은 예술을 통해 삶의 회복과 누림, 내면의 채움이 순환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그는 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뒤늦게 실용음악을 전공해 뮤지컬을 만난 지 20년이 넘었다.
안정적인 교사 일을 그만두고 음악을 다시 배웠을 때든,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기 위해 필드에서 뛰는 유명 음악 감독들을 다짜고짜 찾아가 조언을 구했을 때든 정 감독은 언제나 망설임이 없었다.
단순 흥행만을 노린 공연이 아니라 왜 이 공연이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따져보는 일이 정 감독에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젊었을 적 한창 대학로에서 정신없이 상업 뮤지컬 작업을 반복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 그는 다른 노선을 택한 셈.
이에 지역사회와 공명하는 작업은 그의 주요 관심사다. 2006년부터 대학로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누적되는 치열한 제작 환경을 견디지 못해 잠시 휴식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 성남으로 집을 옮기면서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던 극단 성의 김성열 대표와 접점이 생겨 그와 함께 작업을 이어가게 됐다.
정 감독과 수원의 인연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뮤지컬 ‘성균관 유생 이옥’,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삶을 담아낸 뮤지컬 ‘백년의 침묵’, 뮤지컬 ‘정조대왕’ 등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는 등 지역과 연계된 역사를 조망하는 콘텐츠를 많이 기획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이 오는 2월 항일 콘텐츠로 선보이는 정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곳곳에는 예술을 향한 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정 감독은 “2월 공연은 해마다 3·1절 소재 공연에 출연하는 뮤지컬 단원이 오래 전 일을 소재로 살린 공연을 왜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해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찰나, 갑작스레 1919년 독립운동의 현장으로 타임슬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지난해 동안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이 무대를 누비며 보여줬던 공연들에 아이들의 감성이 자연스레 배어 있었다면, 이번엔 어른 세대도 진지하게 공감할 수 있는 깊은 주제로 접근해 한 아이의 성장과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의식의 중요성 등을 다채롭게 담아내겠다”며 웃어 보였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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