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ON]'최악의 시나리오' 한-일 16강 격돌 불안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발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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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2위면 당장 16강전에서 붙는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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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모든 것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손에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단 각오다. 대진상 한국이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D조 2위와 격돌한다. E조 2위는 F조 1위와 대결한다.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D조의 꼬일대로 꼬인 순위표 때문이다. D조엔 일본(17위), 이라크(63위), 베트남(94위), 인도네시아(146위)가 묶여 있다. D조 1위로 '아시아 랭킹 1위' 일본이 유력해 보였다.
뚜껑을 열었다. 일본은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4대2 승리를 챙겼다. 당시 일본은 선제골을 넣고도 베트남에 2골을 허용해 1-2로 밀렸다. 일본은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상대는 이라크였다. 이라크 역시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1로 눌렀다. 두 팀은 승점(3)과 득실차(+2)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팀의 격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질 확률이 높았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이 우위였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반에만 2실점했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은 게 위안이었다. 일본은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D조 2위로 밀려났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동됐다.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2위면 당장 16강전에서 붙는다. 한-일전에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의 격돌, 사실상 결승전이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는 베트남과 붙는다.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패하면 일본이 3위로 추락, 이른바 '3위 와일드카드'로 밀려날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마지막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했지만, 2차전에서 베트남을 1대0으로 잡았다. 신 감독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한 경험이 있다. 신태용 감독 '매직'에서 역대급 한-일전 일정이 정해진다. 모든 것은 신 감독에게 달렸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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