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김민재와 아시아 몸값 1위?...'日 초신성' 쿠보 재앙급 경기력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쿠보 타케후사는 아직 부상 여파에서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일본(FIFA 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FIFA 랭킹 63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일본은 조 2위가 됐고, 이라크가 조 1위가 됐다.

일본은 지난 베트남과의 1차전과 다른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 베트남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1도움을 기록했던 쿠보가 선발로 복귀했다. 쿠보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좌우를 누비면서 미나미노 타쿠미와 포지션을 번갈아가면서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쿠보의 몸상태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아보였다. 종종 번뜩이는 모습도 보여줬고, 탁월한 기본기는 여전했지만 쿠보다운 폭발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쿠보는 결국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 16분 교체됐다. 61분 동안 경기장을 누빈 쿠보의 통계는 심각했다. 패스 성공률 65%(17회 시도), 드리블 성공 3회(8회 시도), 크로스 성공 2회(9회 시도), 경합 성공 7회(15회 시도), 턴오버 21회로 좋은 기록이 전혀 없었다.

쿠보가 최근에서야 부상에서 돌아왔다고 해도, 이 정도로 부진할 것인지는 일본에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본 '풋볼 채널'에서 평가한 이라크전 일본 선수들의 평점에서 쿠보는 5.5점에 불과했다. "상대의 타이트한 압박에 고전했고,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보는 현재 몸값이 6,000만 유로(약 872억 원)로 김민재와 함께 아시아에서 몸값이 가장 높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더욱 반영된 탓이기도 하지만 이라크전에서 보여준 쿠보의 모습은 전혀 아시아 몸값 1위답지 못했다.

쿠보는 아시안컵이 시작하기 전에 "이강인이랑 아시안컵 결승서 만나자고 했다. 일본 아시안컵 우승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과의 1차전 무승부도 괜찮다"면서 나름 도발을 하기도 했다.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일본은 결승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