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F-150 라이트닝 생산감축 발표…수요없는 투자실패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1. 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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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완성차업체 포드(Ford)가 최고 인기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대신 브롱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레인저 픽업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F-150 라이트닝 생산 감축은 미국 언론들이 포드가 올해 픽업 계획 생산량을 대략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공식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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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완성차업체 포드(Ford)가 최고 인기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가 그만큼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대신 브롱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레인저 픽업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이러한 생산전략 변경이 고객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CEO(최고경영자) 짐 팔리는 "포드는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유연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F-150 라이트닝 생산 감축은 미국 언론들이 포드가 올해 픽업 계획 생산량을 대략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공식 발표다.

이번 감축은 미시간주 루즈 전기 자동차 센터의 라이트닝 생산량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여 약 1400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축소는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포드는 줄어든 일자리를 고려해 관련 직원 중 약 절반을 브롱코와 레인저를 생산하는 미시간 조립공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나머지는 인근 공장으로 이동하거나 2023년 포드-미국 자동차 근로자 계약에서 합의된 '특별 퇴직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퇴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미시간 조립 공장에서 생산되는 브롱코와 레인저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올 여름부터 3교대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공장에 900개의 일자리를 더할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 판매는 지난해 55% 증가해 2만 4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포드는 올해도 차량 판매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난해 공장을 증설할 때 마련한 연간 15만대 생산량에는 전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기차 시대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과잉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브롱코와 레인저의 판매량은 각각 9.7%, 43.3% 감소했다. 수요가 감소했다기 보다는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6주간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때문에 출고가 지연되면서 벌어진 문제로 지적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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