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올미술관 2월 문연다…개관전은 캔버스 찢은 루치오 폰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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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 새로운 공공미술관으로 설립된 솔올미술관이 오는 2월14일 문을 연다.
솔올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루치오 폰타나 재단(Fondazione Lucio Fontana)과 협업과 주한 이탈리아문화원(Istituto Italiano di Cultura di Seoul)의 후원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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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백색 건축' 독특…리처드 마이어 설계
폰타나 '네온 공간 설치' 아시아미술관 최초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강원도 강릉에 새로운 공공미술관으로 설립된 솔올미술관이 오는 2월14일 문을 연다.
개관전은 이탈리아 현대미술 거장 루치오 폰타나(1899~1968, Lucio Fontana)회고전을 개최한다. 특히 네온 공간 설치 작업(6점)을 아시아 미술관에서는 최초로 전시한다고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캔버스를 찢은 작품으로 유명한 폰타나는 평면의 캔버스를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공간주의(Spatialism)'를 창시했다.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미술사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폰타나는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몰입형 미술 등 현대미술의 혁신적인 움직임을 조형적으로 실험한 선구자다.
솔올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루치오 폰타나 재단(Fondazione Lucio Fontana)과 협업과 주한 이탈리아문화원(Istituto Italiano di Cultura di Seoul)의 후원으로 선보인다.
폰타나의 공간주의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 ‘베기(Tagli)’ 연작, 캔버스에 구멍을 뚫은 ‘뚫기(Buchi)’ 연작, 돌과 비슷한 형태의 금속을 베거나 뚫어 ‘자연(Natura)’ 이라고 이름 붙인 조각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2전실과 로비에 공간 환경 연작 6점이 설치된다.
솔올미술관은 "각 작품의 원본이 전시된 1940~60년대 당시 공간과 네온 설치를 그대로 재현한다"며 "물질에서 나아가 빛과 공간으로 확장된 폰타나의 공간 환경 안으로 들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와 더불어 폰타나의 작품과 대적할 수 있는 한국 작가로 곽인식(1919~1988)의 작품(회화 및 조각 20점)을 함께 소개한다.
솔올미술관은 "폰타나와 곽인식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In Dialog’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다른 동시대 두 미술가의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실험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솔올미술관은?
공개된 미술관 조감도는 자연속에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과 미니멀한 건축미를 뽐낸다.
진입로를 시작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발 62m 높이에 백색의 미술관이 서서히 드러나도록 설계됐다. 마이어 파트너스(Meier Partners)의 건축 작품으로 현대건축의 거장인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디자인과 철학을 보여준다.
자연의 빛을 활용한 흰색의 독특한 건물 건축가로 알려진 리처드 마이어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일컫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이자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1983),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1985),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1995),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1997) 등을 설계했다.
초대 관장은 전 대구미술관 전시팀장을 지낸 김석모(48)큐레이터가 선임됐다. 김 관장은 "솔올미술관은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미학적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의 미학적 연결성을 찾아내어 우리 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세계미술계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 미술관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올미술관은 재단법인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ean Research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KoRICA)이 초기 운영을 맡아 전시 기획, 브랜딩 전략 수립 및 홍보 등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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