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시대 전력 소비 급증, 대안은 원전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기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원전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프랑스는 원전 6기를 짓고 있는데 조만간 8기 추가 건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022년 말 생성형 언어모델 챗GPT가 공개된 이후로 최근 삼성전자의 AI폰이 출시되는 등 AI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예상보다 더 빨리 도래한 AI 혁명 시대에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안정적인 전력 확보다.
AI 구동엔 전력이 대량 소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개발에는 웬만한 도시의 사용량을 넘는 전력이 소비됐다고 한다. AI를 적용한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수요가 3배 이상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이면 AI 학습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전력만 해도 스웨덴·네덜란드 같은 중규모 국가가 한 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필요하다.
각국은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비하면서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원전뿐이다. 영국은 원자력 비율을 15%에서 25%로 높이기 위해 원전을 최대 8기 더 건설하기로 했고, 미국은 지난해 원자력 연구개발 예산을 10% 증액했다. 생성형 AI를 주도하는 빅테크들의 최우선 관심사도 안정적인 전력 확보다. 신재생에너지만 쓰겠다던 구글도 사용 에너지에 원자력을 추가하기로 했다. 태양광·풍력 등으로는 AI 시대에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AI뿐 아니다. 경기도 남부 일대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총 10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원전 7기에 맞먹는 전력이다. 여기에 AI 상용화와 전기차 확산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전력 확보가 눈앞의 문제로 닥쳐왔다. 우리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에 앞선 기술력을 가졌지만 탈(脫)원전 소동으로 5년을 허비했다. 신재생에너지도 연구 개발하되 원전 신규 건설을 적극 재개해 AI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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