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이순재, 신구 쓰러졌을 때 제일 많이 울어‥손에 전부 주사 자국”(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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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신구가 '꽃보다 할배' 추억을 회상했다.
'꽃보다 할배' 여행 추억으로 대화를 나누던 신구, 박근형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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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박근형, 신구가 ‘꽃보다 할배’ 추억을 회상했다.
1월 19일 ‘채널 십오야’ 채널에는 ‘연극계 거목 신구, 박근형 배우님을 기다리며’ 영상이 공개 됐따.
영상에서 나영석 PD, 이서진은 신구, 박근형이 출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관람 후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간만의 식사 자리에 박근형은 “‘꽃할배’(꽃보다 할배) 한 지 10년이 넘었지?”라며 세월을 체감했다. 박근형은 “13년인데 형님 하나도 안 늙었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정정하시다. 오늘 연극도 에너지가 엄청났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박근형이 “내가 영감님 모시고 하는 거다”라고 장난을 치자, 신구는 “지는 청년이야? 지도 팔십이 넘었으면서”라고 받아쳤다.
나영석 PD는 3시간 동안 작품을 끌어가는 두 사람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박근형은 신구에 대해 “욕심 많은 양반이라 다 된다. 처음에 하라고 그랬을 때만 ‘난 못해. 내가 생각해 봐야지’ 그런다. 그러다가 점점 욕심이 생겨서 ‘해볼까?’ 이런다”라며 “이 형이 속으로 (결정이) 되어 있었는데 그 전에 ‘라스트 세션’을 해서 긴 연극 이후라고 힘들 거라고 얘기했다. ‘내가 있는데’라고 설레발을 쳤더니 살짝 넘어왔다. 그래 놓고 후회했다. 웬걸. 연습 들어가니까 술도 안 먹고”라고 전했다.
‘꽃보다 할배’ 여행 추억으로 대화를 나누던 신구, 박근형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서진이 “이순재 선생님은 3시간짜리 혼자 하시지 않았나”라고 묻자, 박근형은 “고생 많이 하셨다. 손에 전부 링거 주사 자국이다”라고 말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작품 이야기에 박근형은 “이 역할을 순재 형님이 하기로 돼 있는데 드라마 촬영하느라고 시간이 안 났다. 형님 성격에는 연극 연습할 때는 아무 것도 없이 그걸 꼭 해야 한다. 들락날락하면 모두가 팀워크가 깨지니까. 그걸 알고 포기를 한 거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프러포즈를 하길래 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구는 “가만히 보니까 방송 다니고 주례 서고 바쁘다. ‘형 이거 오래 할 수 있어?’라고 했다”라며 “난 ‘장수상회’로 순재 형하고 1년 순회 공연을 다녔다”라고 전했다. 박근형은 “이 형 쓰러졌을 때 제일 많이 운 게 순재 형이다. 그때는 둘 밖에 없었으니까. 나라도 있으면 나라도 같이 울어줬을텐데”라고 미안해 했다.
신구가 “순재 형은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연극이 있으면 와서 한다”라고 말하자, 박근형은 “거기 안 가시면 본인이 못 견딘다. 수첩을 보면 새까맣다. 난 저렇게 하고 어떻게 사나 한다”라고 감탄했다. 신구도 “수첩에 공백이 있으면 매니저한테 ‘여기는 왜 비었냐’’라고 한다”라며 연기 열정을 언급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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