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가 전하는 한마디
오종찬 기자 2024. 1. 20. 03:04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오종찬 기자의 Oh!컷]
출근길 시민들을 태운 서울 지하철 7호선의 맨 앞쪽 기관실. 열차가 청담대교에 들어서자 신찬우(27) 기관사가 마이크를 들었다. 고독해 보이는 공간이었지만 ‘행복’을 주제로 준비한 코멘트를 차분히 말하는 그의 표정은 참 따뜻해 보였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지하철이 정감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기관사들은 ‘감동 방송’을 준비한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방송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에 그는 2년 전 퇴근길 승객들에게 했던 코멘트를 소개했다. “오늘 하루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느라 고생 많으셨죠? 곰돌이 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행복은 우리 곁에 있지만 그걸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행복은 자신을 발견해 주길 기다린다고 하죠. 우리 승객 여러분은 소소한 행복과 함께하는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9조2000억원 보조금 확정
- 러 반정부 세력 견제하려...강제수용소 박물관 폐쇄
- 한국야구, 일본에 3대6 역전패… 프리미어12 예선 탈락 위기
- 서해안고속도로 팔탄 분기점 인근 5중 추돌 사고…1명 숨지고 2명 다쳐
-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4억”… 총학 “돈으로 겁박말라”
- 연기자로 美 OTT 데뷔...리사, 특급 배우들과 ‘할리우드 이슈’ 표지에
- [전문] “민의 왜곡, 죄책 가볍지 않다” 이재명 1심 판결 요지
- 5년만에 다시 설산으로... ‘스키 여제’ 린지 본 복귀
- 한 몸처럼 움직인 홍명보호... 상대 수비진 키까지 계산했다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