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바퀴·스프링·끈·자석… 공학 발전 이끈 ‘작은 거인’

윤수정 기자 2024. 1.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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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 우아영 옮김|어크로스|320쪽|1만8000원

“인류의 모든 혁신은 단 7가지 발명으로 시작되었다.” 이 말이 툭 일상으로 들어오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더 샤드’의 설계자로도 유명한 저자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제대로 굴러가게 만든 기본 요소가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라고 말한다. 못이 인류에게 처음 가져다 준 것은 ‘수많은 물건들의 이음매’였다. 그 전까지 조상들은 오로지 바위를 깎아 동굴을 만들고, 몸집보다 큰 통나무를 낑낑대며 옮겨와 개울에 쓰러뜨려야 했다.

현대 의학이 세상에 수많은 생명을 잉태하게 돕고, 질병을 고치는 활약을 할 수 있던 이면에는 ‘렌즈(곡면유리)’를 통한 현미경의 탄생이 있었다. 중력과 공기압 활용을 가능케 한 ‘펌프’는 세상에서 유일한 심장 대체 기구를 탄생시켰고, 인간을 우주로 향하게 만들었다. “만드는 사람들, 필요로 하고 사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때로 무심코 기여하는 사람들”이 ‘공학 발전’을 이끌고, 7가지 발명품을 통해 세상을 바꿔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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