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문제는 없어요 ‘최악의 인간’을 겪었을 뿐

최보윤 기자 2024. 1.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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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지음ㅣ김지현 옮김ㅣ온워드ㅣ400쪽ㅣ1만8000원

제목부터 섹시하다. 친구든, 연인이든, 상사든, 살면서 한 번쯤 ‘제거하고픈’ 관계의 수렁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인기 팟캐스트 운영자인 저자는 이야기를 동영상 플랫폼의 사연 재현 프로그램처럼 풀어낸다. 작가 외 8명의 등장인물이 겪어낸 ‘최악의 인간’에 대해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한다.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멍청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수 있다’며 말이다.

가벼운 접근인 듯하지만, 새겨둘 부분도 상당하다. ‘마리 퀴리 증후군’이 대표적. 퀴리 부인이 당시 남성 위주 과학계에서 살아남고자 남자들보다 몇 배로 노력한 것처럼 스스로에게 고결한 잣대를 적용하는 심리다. 열등감을 자극하는 상사 등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려다 자멸의 쳇바퀴에 갇히거나, 자신은 완벽한데 주변이 망치려 한다는 ‘희생양 증후군’에 휩싸일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삶이 바뀌길 기다리지 말라. 당신이 바로 해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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