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페퍼저축銀 17연패 수렁속으로

박강현 기자 2024. 1.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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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 타이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이 선두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으며 17연패(連敗)를 당했다.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19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한 후 모습. /연합뉴스

페퍼는 19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대3(9-25 31-29 26-28 19-25)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8·미국)를 포함해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날도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6연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승점 58·19승5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50·18승6패)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페퍼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GS칼텍스전. 현재 7개 구단 중 7위(승점 7·2승22패)로 유일하게 승점이 두 자릿수가 안 된다. 2021년 창단한 막내 구단 페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마다 17연패하며 부진했고, 두 시즌에 걸쳐선 20연패를 겪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탈(脫)꼴찌’를 목표로 박정아(31)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등을 영입했지만,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 페퍼가 다음 경기에서 또 지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다. 그뿐 아니다.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남긴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20연패)까지 바라볼 처지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승점 40·15승9패)가 리그 1위(승점 44·15승9패) 우리카드를 2시간 21분 승부 끝에 3대2(28-26 20-25 29-27 16-25 15-11)로 따돌리고 OK금융그룹(승점 39·14승10패)을 밀어내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남자부 득점 1위(713점)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쿠바)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6개, 후위 공격 15개를 포함해 44득점을 퍼부으며 이번 시즌 개인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5연패하며 선두 자리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자부는 1위 우리카드부터 4위 OK금융그룹까지 승점 5점 차로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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