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라크에 1-2 충격패…신태용의 인니는 베트남 꺾어(종합)
이라크전 패배로 조 2위 유력해져
인도네시아와 3차전서 맞대결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일본이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은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4-2 진땀승을 거뒀던 일본은 이라크에 패배하며 조 1위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D조는 2승의 이라크(승점 6)가 조 1위를 기록 중이며, 1승1패가 된 일본은 승점 3으로 조 2위다.
일본은 오는 24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도 이라크가 3연승을 구가한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일본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상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진표상 D조 2위는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E조 1위와 만난다.
한국이 아직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를 상대하기 전이지만, 특별한 변수만 없으면 한국이 E조 1위로 올라갈 전망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보다 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에 일본은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기대를 받았다.
일본이 D조 1위를 기록하고, 한국이 E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하면 두 팀은 결승전에서만 만나는 구조였다.
이에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출국 전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고 싶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일본이 예상 밖 부진으로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회 한일전은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펼쳐질 확률이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이날 경기서 63위인 이라크를 잡고 조기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 예상은 깨졌다. 아이멘 후세인이 전반 5분 골키퍼가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을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이라크에 리드를 안겼다.
일본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동점골을 노렸다.
일본의 공격적인 운영에도 경기 두 번째 득점은 이라크의 몫이었다. 전반 49분 아흐메드 알-하자이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세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갈 길이 급해진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를 빼고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를 투입했다.
다시 공격적 운영을 펼친 일본은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다. 아사노 타쿠마(보훔)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슈팅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 스팟을 찍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최초 판정을 뒤집었다.
이후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이상 셀틱) 등 유럽파들을 대거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후반 49분 마침내 한 골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하타테가 왼쪽 측면에서 넘겨준 공을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계속해서 공을 전방으로 보냈다. 그러나 이라크의 골망은 더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일본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어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인도네시아는 일본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첫 승과 동남아 라이벌인 베트남을 상대로 승점 3을 얻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9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받는 과정에서 베트남이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 전남드래곤즈 소속으로 국내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스나위가 나섰다.
전반 42분 아스나위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갈 길이 급해진 베트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역이용해 추가골을 꾀했다.
너무 무리했던 베트남은 후반 추가 시간 르 팜 탄 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변수를 맞았다.
인도네시아가 수적 우위를 역이용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부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전 승리를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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